배우 안재홍이 ‘마스크걸’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더니 백상예술대상 시상식마저 접수했다.
안재홍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광입니다. #Maskgirl #주오남 @netflixkr”이라는 해시태그 메시지와 함께 트로피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함께 올린 사진은 전날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찍은 것. 이날 그는 넷플릭스 ‘마스크걸’로 TV 부문 남자 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수상소감은 압권이었다. 시상자 조우진의 호명에 담담하게 자리에서 일어선 안재홍은 위풍당당하게 무대 위로 향했다. 트로피를 든 그는 진솔한 수상소감을 말했고 마지막에는 명대사인 “아이시떼루”를 외쳐 객석의 환호를 자아냈다. 스스로도 만족스러웠던 듯 안재홍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도 영상을 올리며 자축했다.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안재홍은 직장 동료 김모미(이한별 분)를 짝사랑하는 주오남 역을 맡아 파격 변신에 나섰다.
집착과 광기로 물든 주오남을 완벽히 소화한 그다. 안재홍은 원작 웹툰을 찢고 나온 비호감 비주얼과 실감 나는 연기력으로 몰입감을 높이며 필모그래피에 새로운 인생작을 추가했다. ‘마스크걸’이 은퇴작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안재홍의 캐릭터 소화력은 놀라웠다.
덕분에 백상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안재홍은 “’마스크걸’과 주오남에게 보내주신 여러분들의 사랑 덕분에 제가 가는 길에 있어 용감함과 편안함을 얻었다. 앞으로도 저만의 길을 잘 걸어나가겠다”며 “’마스크걸’을 시청해 주신 분들께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아이시떼루”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안재홍은 올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 등 여러 작품에서 장르 불문 활약을 펼치며 대세 행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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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