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가 4혼 후 심경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박영규, 장수원, 송지은, 박지현이 게스트로 등장한 가운데 최근 4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박영규가 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박영규는 4혼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으며 "내가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니까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면 눈물 나오는 거다. 정말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공감하며 "이혼할 때 스트레스가 배우자가 죽을 때 스트레스와 비슷한 거다. 그걸 세 번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규는 "헤어지는 순간에 서로 많이 힘들다. 서로 싸우고 그렇게 헤어지는 것보다 어떻게 잘 해결하고 잘 헤어지느냐도 중요하다"라며 "한 사람, 한 사람, 한 사람 다 헤어질 때 내 도리 다하고 내 뒤통수 가렵지 않게 잘 했다. 그러니까 아무 탈 없이 헤어지는 거다"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엄영수씨는 3혼이라 부끄러워하는 게 있었는데 4혼이면 완전히 내려놓나보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박영규는 "이런 삶을 사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다"라며 자신의 입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영규는 "외출할 때 떨어져서 걷는데 아내가 팔짱끼고 손도 잡아준다"라며 "인생에서 어렵고 힘든 일이 많았는데 나한테 의지하고 나랑 같이 살아주는 게 고맙다. 어렵게 살았던 보답이 이렇게 오는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영규는 "아내가 딸을 데려왔다.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인데 정말 잘 키우고 싶다"라며 "딸을 초등학생일 때 처음 봤다. 옛날에 아들이 초등학교에 가는 뒷모습이 너무 예뻤다. 딸을 보는데 옛날 아들 생각이 나더라. 내가 두 번째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박영규는 과거 아들을 잃었던 아픔을 이야기했다. 박영규는 "딸을 잘 키우면 내 인생을 조금 보답받는 느낌이 들 것 같다"라며 "딸이 결혼하면 서운할텐데 그때까지 내가 살아있을 수 있을까. 딸이 35살에 결혼하면 내가 100살이 넘어야 하는데"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영규는 '순풍산부인과'가 끝난 지 2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미달이 아빠로 불리는 사연을 이야기했다. 박영규는 "이진호를 만났는데 지금도 순풍산부인과를 보고 있다고 하더라"라며 "이 정도라면 저작권료로 재벌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어 박영규는 "저작권료 내용 증명을 보낼까 고민했는데 어디로 보내야 하나"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영규는 미달이 아빠를 처음 연기할 때 경쟁자가 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영규는 "탑배우들이 오디션을 봤다"라고 말했다.
박영규는 "이덕화도 오디션을 봤다더라. 그 분이 해도 나 이상으로 잘했을 수 있다"라며 "오디션에서 대사를 읽었는데 감독이 어디서 계시다가 이제 왔냐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박영규는 "나는 애드립을 한 적이 없다. 대본에 있는 그대로 했다. 대사를 애드립처럼 한 것일 뿐"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hoisoly@osen.co.kr
[사진 : 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