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재혼도 아닌 삼혼, 사혼에 성공한 스타 부부들이 있다.
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최근 4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박영규가 등장해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내가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니까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면 눈물 나오는 거다. 정말 힘들다"라며 운을 뗐다.
앞서 박영규는 지난 2019년 12월 25일, 가까운 가족,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결혼식을 올렸다. 현재 아내는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여성으로, 25세 연하로 알려져 시선을 끌기도. 특히 첫 번째 결혼이 83년도, 40년간 사혼을 한 것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박영규는 "헤어지는 순간에 서로 많이 힘들다. 서로 싸우고 그렇게 헤어지는 것보다 어떻게 잘 해결하고 잘 헤어지느냐도 중요하다"라며 "한 사람, 한 사람, 한 사람 다 헤어질 때 내 도리 다하고 내 뒤통수 가렵지 않게 잘했다. 그러니까 아무 탈 없이 헤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영규는 "외출할 때 떨어져서 걷는데 아내가 팔짱 끼고 손도 잡아준다"라며 "인생에서 어렵고 힘든 일이 많았는데 나한테 의지하고 나랑 같이 살아주는 게 고맙다. 어렵게 살았던 보답이 이렇게 오는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아내에 대한 사랑을 전하기도 했다.
코미디언 엄영수는 지난 2020년, 재미교포 사업가와 3번째 결혼을 발표하며 관심을 받았다. 그는 2019년 6월 지인의 소개로 아내와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두 사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결혼식까지 올렸다.
2번의 결혼이라는 아픔을 이겨내고 3번째 결혼에 성공한 그는 한 잡지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엄영수는 "내 나이 69살에 두 번 실패하고 세 번 만에 진한 사랑을 만났다”라며 “아내는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다정하고 솔직하게 말하는 아내에게 여러모로 배울 게 많다. 지금 아주 행복하다"라며 "결혼의 실패가 인생의 실패는 아니다. 넓게 보면 결혼이나 이혼으로 인생이 바뀌지 않는다. 내가 결혼에 두 번 실패했지만, 세 번째 결혼해서 잘 살면 된다”라는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배우 유혜영과 남편 나한일 역시 '파란만장' 3번째 결혼에 성공한 부부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1989년에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 이후 9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2년 후 다시 재혼했으나 다시 갈라서게 되었고, 7년이 지난 뒤, 두 사람은 '우리 이혼했어요2'를 통해 다시 만나며 세 번째 결혼에까지 골인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유혜영은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앞으로 정말 잘하리라 약속하고 시작을 해서 작년에 은혼식 하며 재결합했다"라며 "아직 살림을 합치지는 못했다. 합치기로 하고 만나고 있는데 잘 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내년쯤에는 모든 준비가 되면 함께 살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달 두 사람은 MBN ‘불타는 장미단’ 시즌2서 팔짱을 낀 채 동반 입장, ‘제 2의 신혼 라이프’를 만끽하고 있는 모습을 선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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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 MBC '라디오스타' / MBN '속풀이쇼 동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