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의 폭풍 질주가 빛났다.
KT 위즈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7-6 끝내기 승리로 4연승을 거뒀다.
물오른 타격감으로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강백호가 이날 출루 때마다 전력 질주로 득점을 올리며 연장 끝내기 승리에 힘을 보탰다.
2-0으로 앞선 3회 NC 맷 데이비슨의 포구 실책으로 1루에 살아 들어간 강백호는 다음 타자 로하스의 안타 때 베이스에서 발을 뗐다. 강백호는 2루를 지나 3루까지 전력 질주 했다. 계속 뻗을 것 같았던 로하스의 타구가 펜스를 맞고 속도가 줄었으나 최만호 코치는 팔을 돌렸다. 이를 악문 강백호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홈으로 쇄도했다. 접전이었지만 강백호의 발이 빨랐다. 1루에서 홈까지 쉬지 않고 질주한 강백호는 한 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숨을 골랐다. 누워 있는 강백호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운 장성우는 장난스럽게 엉덩이를 발로 차며 후배의 투혼을 칭찬했다.
강백호의 질주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KT 오윤석의 1타점 진루타로 팽팽한 균형이 깨진 7회 1사 1,3루 상황. 우전 안타를 치고 3루에 도착한 강백호는 김민혁 타석 때 상대 배터리의 폭투를 놓치지 않고 추가 득점을 올렸다. 과감한 홈쇄도에 더그아웃의 동료들은 격한 축하로 강백호를 맞이했다.
3회, 7회 강백호의 득점 이후 공교롭게도 4회, 8회 NC의 반격이 이어졌다. 하지만 모두 동점으로 이닝이 마무리 됐다. 강백호의 득점이 아니었다면 리드를 내주며 끌려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의 폭풍 질주가 KT 4연승의 밑거름이 됐다.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