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5)이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투구를 시작했다.
안우진은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캐치볼을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안우진은 전력투구는 아니지만 가볍게 캐치볼을 하며 투구감각을 조율했다. 안우진은 “작년 8/31 이후 첫 번째 투구 느낌 좋다”라며 건강한 복귀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2018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하 안우진은 KBO리그 통산 156경기(620이닝) 43승 35패 1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21를 기록하며 키움 에이스로 활약했다. 2022년에는 30경기(196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24탈삼진을 기록하며 한국인투수 단일시즌 최다탈삼진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안우진은 지난 시즌에도 24경기(150⅔이닝) 9승 7패 평균자책점 2.39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8월 이후 등판을 하지 못했고 결국 9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켈란-조브 클리닉에서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안우진의 수술을 맡은 집도의는 닐 엘라트라체 박사로 미국 스포츠계에서 잘 알려진 의사다. 류현진(한화)의 2015년 어깨 관절와순 수술과 2016년 팔꿈치 괴사 조직 제거 수술, 지난해 토미 존 수술 모두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했다.
토미 존 수술은 재활에 1년 이상이 소요되는 큰 수술이다. 재활에 돌입한 안우진은 지난해 12월 18일 입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2025년 9월 17일 소집해제 예정이다. 올 시즌에는 재활에서 완벽하게 회복하더라도 팀 합류는 불가능하다.
안우진은 지난해 8월 31일 인천 SSG전에서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것이 마지막 등판 기록이다. 마지막 등판 이후 252일 만에 처음으로 공을 던지면서 본격적인 재활 과정에 돌입했다.
키움은 올 시즌 15승 21패 승률 .417을 기록하며 리그 8위에 머무르고 있다. 투타 기둥인 안우진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모두 빠진 공백이 크다.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외국인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활약하며 리그 5위(4.65)를 유지하고 있지만 확실한 에이스였던 안우진이 빠지면서 연패 스토퍼를 찾기가 어려워졌다.
팀 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안우진이 순조롭게 재활을 시작했다는 소식은 키움팬들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