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지태, 션 리차드, 조혜정이 영화 '톡투허'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빛냈다.
9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유지태가 션 리차드, 조혜정과 함께 '톡투허'로 최근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유지태가 연출한 영화 '톡투허'(Talk To Her)는 재미교포 출신인 영화감독 지망생 션과, 미국에서 연기를 공부하고 배우의 꿈을 품고 살아가는 혜정 두 사람의 삶의 방식을 다룬다.
'톡투허'의 두 주연배우 션 리차드와 조혜정은 지난 5일 전주국제영화제의 토크 프로그램인 ‘전주톡톡’에 자리해 관객들과 먼저 만났다. 또 유지태 감독까지 참석한 6일 관객과의 대화(GV)에서는 영화를 기다려온 관객들과 보다 가까이에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유지태 단편 모음으로 묶어 '자전거 소년'(2003), '나도 모르게'(2007)를 비롯해 '톡투허'까지 상영되었다.
유지태 감독은 “두 배우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 작업에 임했다. 영화에서는 배우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배우들에게서 영감을 많이 받는 편이다. 배우들 개개인이 가진 특별한 냄새가 있는데 그걸 영화 속에 담고 싶었다. 션 리차드, 조혜정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캐스팅하게 되었다”며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 전했다.
이어 션 리차드는 “극중 션이라는 캐릭터가 신선했고 교포 캐릭터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큰 기회였고 의미가 있었다. 영화 '올드보이'로 처음 유지태의 작품을 접했다. 몇 년 전, 유지태와 깊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배우, 작가, 감독 등 그가 가진 다양한 역할들에 대해 공감가는 이야기를 나눴다. 유지태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유지태의 디렉션에 찬사를 보내기도.
조혜정은 “유지태 감독님이 어떤 글을 쓰실까 기대했는데, 굉장히 귀엽고 통통 튀는 대본을 보내주셔서 재미있게 읽었다. '톡투허'에서의 혜정은 배우지망생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선사한다. 유머러스하고 기분 좋은 에너지가 깃든 영화이기도 하다”며 영화에 대해 소개하며, 극중 혜정이 오디션을 보러 가는 장면에 대해 “나 역시도 굉장히 많은 오디션을 보러 다녔었는데, 그 장면을 촬영하며 나도 이런 경험이 있었지 하며 회상하기도 했다. 그 장면을 유지태 감독님이 리얼하게 찍어 주셔서 오히려 재밌게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션 리차드는 “배우이자 제작자로서 평생 영화와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작품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유지태가 연출하고 션 리차드, 조혜정이 출연한 영화 '톡투허'는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에 이어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 출품할 예정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BH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