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의 늪에 빠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지난 3일 대구 롯데전 이후 3연패에 빠진 삼성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 타순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구자욱의 2번 배치와 김영웅의 데뷔 첫 4번 타자 선발 출장.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지명타자 구자욱-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3루수 김영웅-유격수 이재현-2루수 류지혁-좌익수 김헌곤-포수 이병헌-우익수 김현준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9일 KIA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요즘 전체적으로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타순에 변화를 줬다. 전체적으로 위로 올렸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의 4번 기용에 대해 “4번 타자를 맡을 만큼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팀이 필요할 때 출루와 장타 생산 모두 잘 해주고 있다. 젊은 선수지만 4번 타자로서 능력을 발휘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데뷔 첫 4번 중책을 맡게 된 김영웅은 "라인업을 보고 기분 좋았다. 하지만 타순에 특별하게 의미를 두기보다는 어제보다 한 타석 당겨졌다라고만 생각하려고 한다"고 했다. 또 "찬스에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이 많을 것 같은데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오늘 타격감이 좋았다. 항상 자신 있었고, 오늘도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8일 KIA전 선발로 나선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은 6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뽐냈다. 원태인이 원태인한 셈. 삼성은 연장 12회 접전 끝에 2-4로 패했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은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투구였다. 이겨야 하는데 아쉬운 경기였다”고 했다.
8일 경기에 1만5421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올 시즌 평일 경기 최다 관중수. 박진만 감독은 “우리가 홈에서 승률이 저조한데 젊은 선수들이 심리적인 부담감을 안고 있는 것 같다. 경험을 쌓으면 나중에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