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예고한 토트넘이 차세대 해리 케인(31, 바이에른 뮌헨)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젊은 유망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TBT 풋볼'은 9일(한국시간) 벨기에 '보엣발크란트'를 인용, 토트넘이 로열 앤트워프(벨기에) 정통 9번 공격수인 2006년생 조르주 일레니케나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이 현재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찾고 있는 가운데 185cm, 76kg의 탄탄한 체격의 일레니케나가 눈에 들어왔다. 나이지리아 라고스 태생이지만 3살 때 파리 교외의 앙토니로 이주했다.
일레니케나는 2021년 2부리그로 강등된 아미앵에 입단, 2022년부터 1군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3년 여름 600만 유로에 로열 앤트워프와 4년 계약을 맺었다. 영국 '가디언'은 일레니케나를 세계 최고 2006생 중 한 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바르셀로나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는 추가시간 골을 터뜨려 챔피언스리그 데뷔골과 함께 3-2 승리를 이끌어 팀에 대회 첫 승을 안기기도 했다.
이번 시즌 리그 28경기서 8골 1도움 포함 총 46경기서 14골 1도움을 기록한 일레니케나는 "차세대 엘리트 9번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면서 "모든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스트라이커로 최고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또 이 매체는 일레니케나에 대해 "그는 놀라운 도약, 큰 체격, 엄청난 스피드, 저돌적인 밀착 컨트롤, 침착한 마무리 능력, 그리고 이를 발전시킬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코치 능력이 필요할 수 있다"는 설명이 들어간 스카우트 심층 보고서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타깃맨, 채널 런너로서 상대 수비 사이를 깊숙히 침투하거나 넓게 드리프트하거나 박스 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등 모든 것을 소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줬다"면서 "만약 그가 그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면 분명 세계 축구에서 최고 중 최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케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시즌 초반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우며 10경기 무패(8승 2무) 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2선과 중원으로부터 지원이 끊어지자 손흥민의 공격력은 급격히 둔화됐다.
결국 토트넘은 올여름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비롯한 대대적인 스쿼드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3일 첼시전에서 0-2로 패한 후 "이 팀의 스쿼드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상당히 공격적인 전술로 팬들의 사랑을 다시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일관성이 없었다. 더구나 최근 경기에서는 4연패를 당해 톱 4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우승, 혹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서 선수단의 질적 향상은 물론 두터운 스쿼드 구성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다. 이에 토트넘은 이번 여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스쿼드로 탈바꿈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토트넘은 특유의 장기인 '유망주 키우기' 프로젝트도 함께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케인, 해리 윙크스(28, 레스터 시티) 등 수많은 유망주들을 발굴해냈다. 일레니케나가 잘 성장한다면 차세대 케인이 될 수도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일레니케나를 '차세대 빅터 오시멘'이라 평가하며 나폴리 스트라이커 오시멘에 비유하고 있으며 인터 밀란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로열 앤트워프는 2027년 여름까지 계약된 일레니케나를 판매할 경우 2000만 유로(약 294억 원)를 받아야 한다고 믿고 있다.
토트넘 역시 일레니케나를 영입하기 위해 그만한 금액을 쓸 생각이다. 과연 다음 시즌 우승 목표를 내건 토트넘이 이번 여름 케인급 유망주 영입에도 신경을 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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