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위기다. 최근 3경기 연속 난타를 당했다.
켈리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성적은 8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5.52다.
올해로 6년째 장수 외인인 켈리는 최근 3경기에서 5⅔이닝 10피안타 2피홈런 6실점, 4이닝 8피안타 2피홈런 7실점(6자책점), 5이닝 5실점이다. 3경기는 평균자책점은 10.43이다. 초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염경엽 감독은 9일 잠실구장에서 켈리에 대해 “어제는 구속은 한 2km 정도 올라왔다. 이전에는 (평균) 142km 였는데, 어제는 147km도 하나 나오더라”며 직구 구속이 약간 상승한 것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염 감독은 “에이징 커브 보다는 투구 패턴이 바뀌어야 한다. 피칭 디자인을 본인도 알고 있을 것이다. 어제 포크볼 비율을 약간 올렸다”며 “미팅을 한 번 했지만, 작년과 같은 피칭 디자인을 똑같이 가면 작년 초반하고 올 초반 성적은 똑같다. 피칭 디자인의 어떤 구종 선택에 있어서 가장 구종 가치가 높은 커브 포크볼을 비율을 높여야 좀 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어제 투구 패턴에서 그래도 포크볼, 커브 비율이 높아진 거를 볼 수 있었으니까 몇 게임을 더 지켜봐야 한다. 패턴을 바꿨을 때 상대 타자들이 적응하는 모습이 어떻게 되는지를 보고 판단 해야 되니까”라고 말했다.
전날 1회 에레디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홈런을 맞았다. 염 감독은 “슬라이더를 던져도, 카운트 잡는 슬라이더는 줄여야 된다. 슬라이더는 2스트라이크 이후에 떨어지는 볼로 유인구로 던져야 효과가 크다. 헛스윙 비율이 높아진다. 카운트 잡는 슬라이더는 구종 가치가 낮다. 어제 에레디아 홈런처럼 풀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던지면 직구 보다 못한 슬라이더가 된다. 정타 비율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이어 에레디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슬라이더가 아닌 주무기 커브를 던졌더라면 아쉬움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구종 가치가 높은 커브를 던졌어야 한다. 안타 확률이. 떨어지니까. 만약 커브를 던져서 맞더라도 그건 상대 타자가 잘 친 것이다.야구는 볼 하나의 싸움이다. 결정적인 순간에 볼 하나의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 공 하나로 승부가 갈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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