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뚤어진 팬심에서 비롯된 신변 위협은 곧 범죄다. 일부 팬들의 일그러진 팬심에 아이돌들이 떨고 있다.
9일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이브 장원영의 신변을 위협하는 글이 게재됐다. 이 글에는 범행 날짜와 시간이 명시되어 있었다. 해당 글은 현재 경찰청에 신고가 접수됐으며, 경찰청 측에서는 해당 게시물의 게시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스타쉽 측은 “당사는 신속한 수사와 아티스트에 대한 신변 보호 요청을 부탁드렸으며, 신원이 밝혀지는 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소속 아티스트의 신변 보호를 위해 전문 경호 인력을 강화하고 아티스트 이동 경로, 사옥 및 숙소의 보안도 재점검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에도 소속 아티스트의 신변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를 발견하는 즉시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당사는 앞으로도 소속 아티스트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원영에 앞서 여러 아이돌이 신변 위협을 당한 바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불특정 다수를 향한 흉기 난동 사건이 수차례 발생하면서 아이돌들에 대한 신변 위협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대표적으로는 에스파 윈터다. 지난해 8월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출국하는 윈터를 흉기로 찌르겠다는 글을 올렸고, 이에 소속사 측은 “해당 게시물의 게시자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고 신속한 수사 협조를 당부했다. 경호 인력을 강화해 에스파가 출국할 때도 경호 인력 및 공항 경찰의 협조로 안전하게 나갔다. 경찰에서도 당사 사옥을 방문해 보안 및 안전 상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로베이스원 역시 지난해 신변 위협 게시물이 다수 확인됨에 따라 게시물 작성자들을 상대로 협박 및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또한 방탄소년단 지민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에서만 총 3번의 살해 협박을 받았으며, 아이유 측도 아티스트의 신변을 위협하는 시도가 무분별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트와이스 미나, 에이핑크 손나은 등도 위협을 받았으며, 더 거슬러 올라가면 베이비복스 간미연 등이 피묻은 편지와 면도날이 든 봉투를 받으면서 살해 협박을 받은 바 있다.
다소 거칠었던 1세대 아이돌 때에서나 볼 법한 아티스트 신변 위협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소속사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대응도 대응이지만 팬 문화의 자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과도한 집착에서 이어지는 비뚤어진 팬심은 아티스트를 위협하게 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할 때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