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약속의 8회를 연출하며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지난 3일 대구 롯데전 이후 3연패 탈출. 좌완 이승현은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지명타자 구자욱-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3루수 김영웅-유격수 이재현-2루수 류지혁-좌익수 김헌곤-포수 이병헌-우익수 김현준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요즘 전체적으로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타순에 변화를 줬다. 전체적으로 위로 올렸다”고 했다. 김영웅의 4번 기용에 대해 “4번 타자를 맡을 만큼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팀이 필요할 때 출루와 장타 생산 모두 잘 해주고 있다. 젊은 선수지만 4번 타자로서 능력을 발휘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KIA는 유격수 박찬호-3루수 김도영-지명타자 나성범-좌익수 최형우-1루수 이우성-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2루수 서건창-포수 김태군-우익수 최원준으로 타순을 짰다.
이범호 KIA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 실책과 병살타로 아쉬움을 남겼다가 쐐기 적시타를 날린 이우성을 두고 “이우성이 실책을 범하고 병살타를 쳤지만 지금껏 우리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해준 경기가 훨씬 더 많고 엄청 잘해주고 있다. 선수들 모두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게 보인다. 문제없이 경기를 치르면 된다”고 말했다.
삼성이 먼저 웃었다. 2회 김영웅과 이재현이 2루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KIA는 0-1로 뒤진 3회 김태군과 최원준이 연이어 2루타를 날렸다. 1-1 승부는 원점. 계속된 무사 2루서 박찬호가 희생 번트를 시도했고 상대 수비 실책이 겹쳐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6회 김영웅의 한 방으로 2-2 균형을 맞췄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영웅은 KIA 선발 네일에게서 좌월 솔로 아치를 날렸다. 시즌 9호째.
삼성은 2-2로 맞선 8회 김영웅의 안타, 이재현의 볼넷, 류지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김헌곤. 좌완 최지민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렸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며 4-2로 다시 앞서갔다. 계속된 무사 2,3루서 대타 강민호가 2루 뜬공으로 물러났다. 곧이어 상대 투수 김도현의 폭투로 1점 더 보탰다.
삼성 선발로 나선 좌완 이승현은 6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프로 무대에서 처음으로 4번 중책을 맡게 된 김영웅은 홈런을 추가하는 등 3안타 1타점 3득점을 올렸다.
KIA 선발 네일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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