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할 때 활용도 높여야한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정우(27)가 1군에 승격했다. 이범호 감독은 10일 SSG 랜더스와 광주경기에 앞서 외야수 박정우와 투수 이형범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대신 팔꿈치 부상을 당한 윌 크로우와 외야수 김호령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박정우는 개막부터 1군에 제외되어 퓨처스 리그에서 뛰었다. 퓨처스 리그에서 타율 3할9푼2리, 6타점, 17득점, 12도루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타율과 도루는 압도적인 1위였다. 1군 승격이 시간 문제였는데 이 감독은 이날 바로 승격통보를 했다.
이 감독은 개막전 엔트리에 김호령을 발탁하면서 박정우가 2군으로 내려갔다. 수비력이 뛰어난 김호령은 이기는 경기 후반에 중견수로 투입됐다. 박정우가 퓨처스리그에서 워낙 뜨거운 타격을 펼치자 기회를 주기 위해 대신 불렀다.
이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너무 잘하고 있다. 좋은 컨디션일 때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외야가 든든하지만 선수들을 돌아가면서 써야 한다. 호령이가 1군에서 중요한 부분 차지했는데 정우가 워낙 배팅 컨디션이 좋다고 한다. 배팅을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어 "정우의 수비력도 기대한다. 개막 이후 한 달 넘게 호령이를 봤다. 정우도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는지도 체크하고 싶다. 도루능력도 갖춰 한 점 낼 때 활용하고자한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수비와 주력, 타격에 작전수행 능력까지 갖춘만큼 1군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IA 선발 라인업은 최원준(중견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소크라테스(좌익수) 이우성(1루수) 김선빈(2루수) 한준수(포수) 박찬호(유격수)이다. 나성범이 복귀 이후 처음으로 수비수로 나섰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