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패턴이 영리했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에이스 김광현(36)의 투구패턴 변화에 박수를 보냈다. 직구 구사율을 낮추고 변화구 비중을 높이면서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였다는 것이다. 적절하게 타이밍을 뺏는 등 LG.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앞으로도 상황에 맞는 투구패턴 변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김광현은 지난 9일 LG 트윈스와 잠실경기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동안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전을 안았지만 6회까지 단 1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1-0으로 앞선 7회까지 마운드에 오르는 의욕을 불태웠으나 3볼넷과 2안타에 폭투까지 하며 3실점했다.
이 감독은 10일 KIA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어제 저서 매우 아쉽다. 광현이의 그런 모습 오랜만에 봤다.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졌지만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선발투수들에게도 좋은 영향 줄 것이다. 솔직히 나도 7회까지 밀어부치려고 했다. 결과는 내가 선택했다. (광현이의 생각을) 존중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변화구 비율을 높여다는 점에 박수를 보냈다. "변화구 비율이 높았다. 이제 변화를 주어야 한다. 직구스피드가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여전히 살아있다. 빛을 발하려면 변화구 던져야 한다. ABS(자동볼판정 시스템) 도입으로 타자들 적극적으로 나선다. 변화구 섞어야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의 패턴이 영리하다고 생각한다. 어제 좋은 투구를 했다. 타이밍도 잘 뺐고 견제도 완벽했다. 성숙미가 더 늘어났다. 양현종도 빨리 바꾸어 지금까지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 바꾸라는 이야기 보다는 상황에 맞는 피칭을 하면 된다.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SSG 선발라인업은 최지훈(중견수) 박성한(유격수) 최정(3루수) 에레디아(좌익수) 고명준(지명타자) 이지영(포수) 오태곤(1루수) 하재훈(우익수) 안상현(2루수)이다. KIA 선발 좌완 윤영철 공략을 위해 테이블세터진(최지훈과 박성한)을 제외하고 모두 우타자들을 배치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