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구단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42일 만에 다시 대전 야구장을 찾았다.
김승연 회장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시즌 4차전 경기를 앞두고 구장을 방문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계열사 임직원 500여명과 함께 단체 응원을 하러 오셨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야구장 방문은 대전 홈 개막전이었던 지난 3월29일 KT전 이후 42일 만이다. 당시 한화는 9회말 임종찬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고, 경기를 끝까지 지켜본 김 회장은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개막 10경기에서 8승2패로 단독 1위에 오르며 깜짝 돌풍을 일으킨 한화는 그러나 이후 6승21패(승률 .222)로 급추락했다. 시즌 성적 14승23패(승률 .378)로 순위도 9위까지 떨어졌고, 10위 롯데(13승22패1무 승률 .371)와 승차도 사라졌다.
한화의 침체가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지만 대전 팬들의 열기는 조금도 식지 않았다. 이날 경기도 오후 6시33분에 전 좌석 매진(1만2000석)을 이뤘다. 올해 대전 홈 18경기 중 17경기에 만원 관중이 꽉 들어차 매진률은 무려 94.4%. 평균 관중은 1만1938명에 달한다.
한화는 시즌 최종전이었던 지난해 10월16일 롯데전부터 지난 1일 SSG전까지 17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펼쳤다. 1995년 삼성의 12경기를 넘어 KBO리그 역대 최다 연속 홈경기 매진 기록을 세웠다.
지난 2일 SSG전에 매진 기록이 끊기긴 했지만 평일(목요일) 야간 경기에 1만890명의 적잖은 관중이 들어왔다. 이번 주말 3연전 첫 경기부터 다시 매진을 이루면서 성적과 관계없이 뜨거운 야구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성적 부진에도 다시 야구장을 찾은 김승연 회장까지 대전 팬들과 함께하며 응원에 나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