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를 만난 공룡이 선발 카일 하트의 호투와 김주원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2위 자리를 지켜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10-3 대승을 거뒀다.
2위 NC는 주말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23승 15패를 기록했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3위 삼성은 21승 1무 17패가 됐다.
홈팀 NC는 박민우(2루수)-손아섭(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천재환(중견수)-김주원(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삼성은 김지찬(지명타자)-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김헌곤(우익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이성규(중견수) 순으로 맞섰다.
NC 타선이 5회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뽑았다. 2사 후 집중력이 돋보였다. 박민우가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 상대 사구로 출루한 가운데 손아섭이 좌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로 0의 균형을 깼다.
1-0으로 앞선 7회 NC 타선이 대폭발했다. 시작은 선두로 나선 대타 오영수의 안타였다. 이후 김주원이 안타, 박민우가 사구로 무사 만루를 만든 가운데 손아섭이 희생플라이를 날렸고, 박건우의 자동고의4구로 계속된 만루에서 데이비슨이 밀어내기 볼넷, 권희동, 서호철이 연속 적시타, 다시 김형준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격차를 무섭게 벌렸다.
NC는 멈추지 않았다. 김성욱이 삼진을 당하며 잠시 흐름이 끊겼지만 김주원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제대로 박았다.
삼성은 0-10으로 뒤진 8회 선두 이성규와 대타 김현준의 연속 볼넷에 이은 구자욱의 우월 3점홈런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상대에게 승기가 기운 뒤였다.
NC 선발 하트는 7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104구 호투로 시즌 4승(1패)째를 챙겼다. 이어 서의태, 김재열, 한재승이 뒤를 마무리. 타선에서는 서호철이 3안타, 김주원이 만루홈런 포함 2안타로 완승을 이끌었다.
반면 삼성 선발 코너는 5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에도 타선 침묵에 시즌 3패(2승)째를 당했다. 구자욱의 3타점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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