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위하준이 회사에 사표를 내고 정려원을 따라 학원 강사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1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연출 안판석, 극본 박경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주)제이에스픽쳐스)에는 이준호(위하준 분)이 서혜진(정려원 분)을 따라 대치동의 신입 강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혜진은 혼자 학원에 남아 국어교사 표상섭(김송일 분)의 말을 떠올리며 "웃기지 마"라고 중얼거렸다. 표상섭은 국어 문제 제기에 나선 서혜진에 '애들 시켜 점수 앵벌이나 하고, 등급 교란하는 짓 부끄럽지 않냐'라 폭언한 바 있다.
이때 이준호가 학원에 나타나 "신성한 학원에서 (술을 마시냐). 누구한테 한 소리예요?"라 물어 서혜진을 놀라게 했다.
서혜진은 "뭐지? 나 방금 네 생각 하고 있었는데. 보고 있었거든"이라며 명예의 전당을 가리켰다. 거기에는 이준호의 이름 석 자가 쓰여 있었다.
이준호는 "약관의 나이에 얻어낸 영광의 타이틀. 살면서 저거만큼 희열을 준 게 없었는데"라며 반응, 서혜진은 "은혜 잊지 마"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거듭 반가워하는 서혜진에 이준호는 "저도 반갑고 우린 지난 스승의 날 만났고 그냥 지나가다 들렀어요"라며 "생각보다 환영이 너무 격렬한데요? 나 합격했을 때보다 더 기뻐 보이시는데?"라고 물었다.
서혜진은 "그때만큼은 아니지. 그건 내 인생 명장면이거든"이라며 "너 지금 나한테 전화해 봐"라고 권한 뒤 이준호의 연락처가 자신에게 '나의 자랑'이라고 저장된 것을 보여주었다.
이에 이준호는 "뭔가 속이 시원해요. 내가 앞으로도 잘 살 수 있겠구나 싶어요"라며 감동, 서혜진은 "그럼. 넌 뭐든지 할 수 있는 애지"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후 서혜진은 신입 강사 채용 시험에 응시한 이준호를 우연히 발견하고 경악했다. 이준호는 대기업 재직을 포기하고 학원 강사로 전향한 것.
이유가 뭐냐는 서혜진에 이준호는 "10년 안에 지금 회사 10년치 다니는 것보다 수십 배는 벌어야 해서”라고 털어놨다.
다른 이유는 없냐는 서혜진의 질문에 이준호는 태연하게 “좋은 대학 들어갈 때 안 노하우가 아깝고, 남들 못 들어가서 안달인 회사는 내 능력을 반영해주지 않고”라고 부연했다.
서혜진은 “인터넷에서 말하는 일타강사니 뭐니 그거 다 뻥이야, 한 줌이야. 그리고 바빠서 집도 못 들어가, 지인들 경조사도 못 챙겨. 연애도 못해”라고 만류했지만 이준호는 “그거야말로 알아서 할게요”라고 대답했다.
방송 말미 이준호는 서헤진에게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듯 말한 뒤 서혜진이 "응?"이라고 대답하자 "-이라고 불러주세요. 꽤 기분 좋을 것 같은데"라고 말해 설렘을 자아냈다.
[사진] '졸업'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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