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번리의 실낱 같은 잔류 희망을 꺾었다.
번리는 11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맞대결을 펼쳐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반드시 이겨 강등을 막아야 했던 19위 번리(승점 24)는 강등이 확정됐다.
반면 토트넘(승점 64)은 '4위 진입' 실낱 같은 희망을 살렸다. 나란히 36경기를 소화한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7)의 뒤를 이어 5위를 유지했다. 남은 2경기에서 빌라와 토트넘의 4위 싸움 결과가 나온다. 만약 토트넘이 이날 졌다면, 4위 진입은 물건너가는 상황이었다.
번리는 오도베르, 포스터, 브룬 라센, 베르게, 쿨렌, 비치뉴, 테일러, 에스테브, 오셰이, 아시뇽, 무리치(골키퍼)를 선발 출전시켰다.
토트넘은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 브레넌 존슨, 데얀 클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올리버 스킵,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골키퍼)를 선발로 내세웠다.
번리의 시작은 좋았다. 전반 24분 브룬 라센이 중원에서 들어오는 침투 패스를 박스 오른쪽에서 잡은 뒤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득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곧바로 리드를 잃었다.
전반 31분 토트넘이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포로가 '대포알 슈팅’을 때려 동점골을 뽑아냈다.
그리고 후반 37분 번리는 결승골을 허용했다. 토트넘 수비수 반 더 벤이 아크 부근에서 달려가는 방향의 역방향으로 기습 인사이드 슈팅을 날려 번리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3호골.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번리는 올 시즌 치른 EPL 37경기 중 단 5승만 거두며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 강등이 확정됐다. 승격 1시즌 만에 다시 2부로 내려 앉게 됐다.
한편 번리를 무릎꿇린 토트넘은 4위 진입 희망을 이어가게 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토트넘 캡틴' 손흥민은 풀타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축구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추가시간 외 90분을 소화하면서 슈팅 4회, 어시스트 0개, 패스 성공률 89%(39/44), 기회 창출 5회, 상대편 박스 내 터치 7회, 드리블 성공 100%(1/1), 수비적 행동 1회 등을 기록했다.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평점은 7.3점을 받았다. 대부분 토트넘 선발진이 7점을 받은 받았다.
경기 후 손흥민은 '강등 확정'으로 씁쓸할 번리의 빈센트 콤파니 감독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