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졸업', '예쁜누나' 능가했고 '눈물의 여왕' 안 부럽다 [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4.05.12 09: 14

안판석 감독의 복귀작 tvN ‘졸업’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전작인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보다 높은 시청률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졸업’은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 분)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 분)의 설레고도 달콤한 미드나잇 로맨스를 그린다. 대치동에 밤이 내리면 찾아오는 로맨스는 물론, 미처 몰랐던 학원 강사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밀회’ 등을 연출한 안판석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 때문에 일찌감치 대단한 기대를 모았다. 수많은 멜로 수작들을 탄생시킨 그가 이번에는 연상연하 사제 로맨스로 안방 여심을 훔쳤다. 

11일 첫 전파를 탄 1회는 14년 차 베테랑 강사 서혜진의 일상으로 시작됐다. 뛰어난 강의력과 특유의 빈틈없는 단정함으로 대치동에서 스타 강사로 통하는 그는 소속 학원인 ‘대치 체이스’의 간판 스타. 
서혜진은 모두가 떠난 학원 로비에서 홀로 술잔을 기울였다. 대치 체이스의 장학생 명단을 보며 위안을 가지던 그때, ‘1호 장학생’이 나타났다. 서혜진의 노력으로 8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라가는 기적을 펼치며 모두를 놀라게 했던 이준호였다.
다음 날 이준호는 대치 체이스 신임 강사 필기시험장에 나타나 다시 한번 서혜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서혜진은 연애도 못 한다며 학원 강사의 단점을 줄줄이 늘어놓았지만 이준호는 문득 “선생님이라고 불러보세요. 꽤 기분 좋을 것 같은데”라며 발칙한 농담을 던졌다.
당황과 황당 사이, 그 어디쯤의 감정에 휩싸인 서혜진과 그 어떤 것도 물러설 생각이 없는 이준호. 서로를 마주한 두 사람의 엔딩은 경로를 이탈하기 시작한 두 사제의 달라진 관계를 보여주며 설렘 지수를 높였다.
‘졸업’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3% 최고 8.0%,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2% 최고 6.4%를 기록했다.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4.0%의 시청률로 시작했던 것과 비교하면 더 높은 수치다. 주말 안방을 책임졌던 ‘눈물의 여왕’이 5.9%로 시작해 신드롬 급 인기를 끌었던 것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 결과다.
안판석 감독의 멜로 매직이 꿈틀대고 있는 셈이다. 전쟁터 같은 대치동에서 차츰 지쳐가는 서혜진과 학원 강사가 되겠다며 10년 만에 돌아온 문제적 제자 이준호. 정려원과 위하준이 그릴 ‘선생’과 ‘제자’의 로맨스가 벌써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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