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썸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경기 만에 안타를 가동했지만 팀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안타 없이 볼넷과 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김하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홈 3연전 2차전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안타는 첫 타석에서 나왔다. 0-1로 뒤진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저스 선발 제임스 팩스턴을 만나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2B-2S에서 6구째 너클 커브 유인구를 참아낸 뒤 7구째 95.1마일(153km) 높은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9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2경기 만에 나온 안타였다. 아울러 최근 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다만 후속 호세 아조카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진루는 실패했다.
0-1로 뒤진 5회에는 무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맞이했다. 이번에도 팩스턴 상대 3B-1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스트라이크와 파울로 풀카운트가 만들어졌고, 7구째 낮은 80.8마일(130km) 너클 커브를 받아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 또한 범타였다. 0-5로 끌려가던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거스 바랜드의 2구째 슬라이더 공략에 실패하며 2루수 뜬공에 그쳤다.
김하성은 여전히 0-5로 뒤진 9회 2사 1루에서 마지막 타석을 맞이했다. J.P. 파이어라이젠을 만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91.6마일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안타 1개를 추가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종전 2할8리에서 2할9리로 소폭 끌어올렸다.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0-0이던 1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샌디에이고 선발 맷 왈드론을 상대로 좌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이후 1-0으로 앞선 3회 2사 2루 찬스에서 왈드론의 3구째 너클커브를 제대로 받아쳤지만 좌측 워닝트랙에서 좌익수 주릭슨 프로파에 잡혔다.
출루는 3번째 타석에서 이뤄졌다. 여전히 1-0으로 리드한 6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왈드론 상대 7구 끝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낸 것. 오타니는 투수 보크와 폭투로 2루를 거쳐 3루에 도달했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만루홈런이 터지며 홈까지 밟았다.
5-0으로 앞선 7회 1사 1, 2루에서는 조니 브리토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96.5마일(155km) 싱커에 반응했지만 투수 땅볼에 그치며 주자 2명을 진루시키는 데 만족했다.
오타니는 5-0으로 리드한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종전 3할5푼9리에서 3할5푼2리로 떨어졌다.
한편 다저스는 샌디에이고를 5-0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27승 14패. 선발 팩스턴이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무패)째를 챙겼고, 타선에서는 에르난데스의 만루홈런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샌디에이고는 21승 21패가 됐다. 선발 왈드론은 5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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