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우 부상 KIA 선발진 위기, 임기영이 구세주? 불펜 아닌 선발로 복귀한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4.05.12 12: 40

"선발투수로 활용하는게 낫겠다".
KIA 타이거즈 사이드암 임기영(30)이 선발투수로 복귀한다. 임기영은 개막 직후 옆구리 통증이 발생해 지난 4월1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한 이후 한 달 넘게 재활을 펼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팀 상황과 맞물려 불펜이 아닌 선발투수로 활용하겠다는 의중을 보였다. 
이 감독은 12일 2024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광주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임기영의 활용법을 밝혔다. "기영이와 다시 이야기를 했다. 중간보다는 선발로 쓰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선발로 몸을 만들어놓고 중간투수로 나서도 문제는 없지만 중간하다 선발은 힘들다. 퓨처스에서 60구 이상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이후에 판단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KIA 임기영./OSEN DB

이어 "일단 60~70구 정도 투구하고 실전에 나설 것이다. 현재 선발진에 구명이 났다. 선발로 가닥을 잡고 준비한다. 팔이 좋지 않는게 아니다. 옆구리가 안좋았다. 팔상태 문제 없다. 캠프에서 80~100구는 항상 준비했다. 준비만  되면 선발로테이션에 들어올 수 있는 몸상태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기영은 2022시즌까지 선발투수로 꾸준히 활약해왔다. 2021시즌은 153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타순이 두 바퀴가 도는 시점에서 공략을 당해 고민이 컸고 작년 시즌 불펜으로 전환해 대성공을 거둔 바 있다. 멀티이닝을 소화하면서도 필승맨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KIA 임기영./OSEN DB
임기영의 선발복귀는 선발진의 위기상황과 맞물려있다. 이의리의 부상 공백은 대체 선발로 꾸려왔다. 그러나 윌 크로우마저 팔꿈치 인배 부분손상 판정을 받아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대체 선발을 2명을 기용하는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 새로운 선발자원이 필요했고 자연스럽게 선발경험이 풍부한 임기영이 대안으로 꼽혔다. 
올해도 부동의 불펜요원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작년 64경기 82이닝의 여파 탓인지 개막 직후 부상으로 주저 앉았다. 이감독은 선발진이 잘 돌아가자 불펜으로 계속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선발진에 비상상황이 벌어지면서 임기영에게 SOS 신호를 보내는 상황이 왔다. 빌드업 과정을 감안하면 복귀시점은 이달 하순께나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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