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모션 숙여서 테스트했다".
SSG 랜더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32)이 퓨처스 리그에서 두 번째 선발등판을 소화했다. 12일 부산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등판해 5이닝동안 109구를 던지며 4피안타(2홈런) 6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도루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세트 모션도 테스트했다.
1회 1사2루에서 신윤후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이후 무실점으로 투구하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노진혁에게 125m짜리 중월홈런을 맞았다. 앞선 7일 NC와의 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5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이날은 홈런 2개를 내준 것이 3실점으로 이어졌다.
박종훈은 3월27일 한화전에 선발등판했으나 2이닝만 소화했고 6개의 볼넷을 내주며 2실점한 이후 부진했다. 4월13일 KT전 6이닝 3실점으로 반등하는듯 했으나 다시 주춤했다. 결국 지난 1일 한화전 3이닝 6실점 이후 재조정을 위해 엔트리에서 빠졌다. 1군 성적이 6경기 1승3패, ERA 8.10이다.
퓨처스 경기에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어 1군 복귀 가능성도 보인다. 박종훈은 퓨처스 경기에서 세트모션을 바꾸는 등 변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대 주자들이 워낙 도루를 많이 시도하기 때문이다. 대량 실점 등 부진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다만 대체 선발로 나선 송영진이 7일 LG전에서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따내는 등 눈도장을 받은 것이 변수이다. 송영진은 12일 KIA타이거즈와의 광주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송영진의 등판결과에 따라 박종훈의 복귀여부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숭용 감독은 광주경기에 앞서 취재진 브리핑에서 "다음 턴에 1군 복귀 여부는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 세트모션에서 숙이는 테스트를 하고 있다. 나가면 다 뛰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본인도 생각이 많고 노력해서 고치는 것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