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주형(23)이 당분간 수비를 하지 않고 지명타자에 전념한다.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딛고 지난 10일 고척 두산전부터 1군에 복귀한 이주형은 12일 대전 한화전까지 4경기 연속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2군에서도 수비는 하지 않고 뛰는 걸 최소화하면서 지명타자, 대타로만 나섰다”며 “수비가 된다고 하더라도 될 수 있으면 수비는 내보내지 않으려 한다. 건강한 몸이 우선이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을 지켜본 뒤 수비를 내보낼 것이다”고 밝혔다.
이주형은 시즌 전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재활을 하느라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지난달 2일부터 1군에 합류했다. 그러나 7경기를 뛰고 이번에는 반대 쪽 허벅지를 다치면서 다시 이탈했다. 아무래도 멈췄다 뛰는 동작에 부담이 있고, 혹시 모를 부상 방지를 위해 당분간 수비도 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원기 감독은 “이주형이 라인업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확연히 차이가 크다. 건강한 몸으로 나머지 경기를 출전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홍 감독 말대로 이주형이 팀 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 올해 10경기 타율 4할5리(42타수 17안타) 1홈런 3타점 OPS 1.039를 기록 중이다. 부상 없이 꾸준하게 뛰어야 키움 공격력도 산다.
이날 키움은 한화 좌완 선발 조동욱을 맞아 이용규(중견수) 로니 도슨(좌익수) 김혜성(2루수) 이주형(지명타자) 고영우(3루수) 김휘집(유격수) 이원석(1루수) 김재현(포수) 임지열(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신인 전준표로 1군에서 첫 선발등판이다. 홍 감독은 “투구수 80개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경기 초반 흐름을 봐야 한다. 준비한 대로 잘 던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