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찬다3’ 어쩌다벤져스 팀이 독일 A매치에서 첫 승을 거뒀다.
12일 방송된 JTBC 예능 ‘뭉쳐야 찬다3’에서는 어쩌다벤져스가 독일 A매치에서 첫 승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분데스리가 마인츠로 이적한 이재성이 독일 거주 7년 차라며 근황을 전했다. 김성주는 “2014년에 안정환 감독이랑 저랑 구자철 선수 만나러 갔었다. 마인츠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많던데”라고 물었고, 이재성은 마인츠에서 활약한 선수로 차두리, 구자철, 박주호, 지동원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뭉쳐야 찬다3’ 출연한 이유를 묻자 이재성은 김남일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그는 “존경하는 선배님들이 계시지만 특별히 남일이 형이 저희 먼저 메신저로 벌써 ‘너 출연한다면서?’ 결정도 안 했는데”라고 털어놨다. 이어 “2014년에 제가 전북 현대에 입단해서 신인으로 들어갔는데 그때 두 연예인 분이 계셨다. 김남일, 이동국 선배님이었다. 당시 최고참이었다. 눈도 못 마주칠 정도로”라고 떠올렸다.
김남일이 “그건 아니잖아”라고 반박하자 이재성은 “보시면 눈빛이 세지 않나. 말 한마디도 못 건넬 정도로”라고 말을 더듬었고, 그는 “지금도 떨리는 거 보이시죠. 남일이 형이 말수가 적으셔서 눈빛으로 말씀하시니까”라고 폭로했다. 이에 김남일은 “저는 자상하게 쳐다볼 뿐이다”라고 해명했지만 화날 때와 자상할 때 표정이 똑같아 멤버들의 야유를 받았다.
그때 이재성은 “누군가의 밑에서 그런 뭔가 사회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게. 안정환 선배님 밑에서 하시는 거 보고 너무 새로웠다. 오키나와 가서 4행시 하는 것도 봤고, 용돈 뜯기는 것도 봤다”라고 김남일을 놀려 웃음음 안겼다.
김성주는 “좋아하는 사람은 김남일이지만 닮고 싶은 사람으로 안정환이라고 하던데”라고 물었다. 이에 이재성은 “워낙 대우 로얄즈 계실 때 장발 머리 하셨지 않나. 그걸 따라하려고 머리를 길렀었다”라고 장발 시절 사신을 공개했다. 이를 본 안정환은 “머리를 기른다는 것은 굉장히 감내해야 될 게 많다. 경기장에서 못 보여주면 질타가 머리로 온다”라고 했고, 이재성은 “그래서 질타를 크게 받고 다시 잘랐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더했다.
또 안정환의 명언도 좋아한다는 이재성은 “시크한 외면에 따뜻한 말들이 있다”라며 ‘자기 자신도 이기지 못하면 어떻게 남을 이겨?’라는 말을 언급했다. 이재성은 “여기 다 스포츠 선수들인데 매일 하루하루가 자기 자신과의 싸움 아니냐. 저에게 울림을 주는 글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안정환은 “저는 알고 있었다. 이 친구가 똑똑하다는 걸”이라며 “감히 이재성 선수를 평가한다면 감독이 좋아하는 선수다. 그만큼 성실하다는 거죠”라고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어쩌다벤져스는 이재성으로부터 탈압박 훈련을 받은 뒤 독일 A매치에 출전, SV 첼하우젠 팀과 대결을 펼쳤다. 임남규는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선발 라인업으로 올라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경기 내내 기본적인 실수는 물론, 패스 미스를 보여 안정환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반복되는 실수로 결정적 찬스까지 놓치자 안정환은 벤치에 나와 언성을 높이기까지 했다. 다행히 전반전 경기는 0:0으로 끝났지만, 전체적인 경기 흐름은 좋지 않았던 바. 안정환과 김남일은 선수들을 향해 앞선 문제들을 지적하며 다시 전략을 세웠다.
후반전 경기가 시작되고, 이대훈을 시작으로, 모태범까지 부상이 이어지면서 난항을 겪었다. 시간이 흘러 후반 16분, 이대훈은 삼자 패스로 볼을 받는 순간 반대로 틀어 논스톱 슈팅을 날려 독일 A매치 첫 골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김동현의 완벽한 슈퍼세이브 덕분에 어쩌다벤져스는 1:0으로 첫 승을 거뒀다.
안정환은 “힘들어서 말이 안 나오지? 오늘 지거나 비겼어도 이렇게 뛰면 후회가 없는 경기다. 잘 던져야 한다. 물론 상황이 안 좋지만 컨디션 100% 좋아서 나가는 경기는 하나도 없을 거다. 자기가 그걸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이대훈은 “너무 잘 안되고 이러다 보니까 무서워서 공을 피하게 됐다. 우리가 연습하던 것도 잘 안 나오고 이러다 보니까 아쉬움이 컸었는데 후반전에 들어갈 때 많이 혼나고, 어쩌다벤져스가 안 감독님한테 혼나면 잘 한다. 전반전 끝나고 맨날 혼나야 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남은 경기는 단 하나. 안정환은 “그 경기만 잡으면 우리는 독일 A 매치는 성공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동현은 인터뷰에서 “1승 했고 만족하지만 그래도 마지막 경기까지 우리가 멋지게 한다? 그건 더 대박이다. 졌고 비겼고 이겼잖아요. 그 다음은 대승이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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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뭉쳐야 찬다 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