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창출 2회+드리블 성공 2회' 이강인, 62분 뛰고 '선제골' 음바페와 같은 평점...팀은 1-3 패배

팀의 실망스런 패배 속 이강인(23, PSG)은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리그1 33라운드 툴루즈 FC와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했다.

일찍이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PSG지만, 이번 경기는 의미가 남달랐다. 바로 팀의 간판스타 킬리안 음바페의 마지막 홈경기였기 때문이다. PSG는 '음바페 고별식'에서 1-3으로 패배하며 실망스런 분위기 속에서 음바페를 떠나보내게 됐다.

PSG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킬리안 음바페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브래들리 바르콜라-마르코 아센시오-이강인이 공격 2선에 섰다. 마누엘 우가르테-카를레스 솔레르가 허리를 지켰고 요람 자그-밀란 슈크리니아르-다닐루 페레이라-노르디 무키엘레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아르나우 테나스가 지켰다.

선제골은 PSG의 몫이었다. 전반 8분 골키퍼 테나스가 차올린 골킥이 라인을 올렸던 툴루즈의 수비진과 골키퍼 사이에 떨어졌고 음바페는 이를 낚아채 박스 안으로 돌진, 골키퍼까지 제친 뒤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때까지만 해도 완벽한 음바페 고별식이 열리는 듯했다. 그러나 PSG의 미소는 오래가지 못했다.

툴루즈는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부터 공을 잡고 중앙으로 좁혀 들어온 무사 디아라가 수비 라인을 절묘하게 뚫어내고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티스 달링가를 포착, 날카로운 송곳 패스를 찔렀다. 달링가는 지체 없이 왼발 슈팅을 때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전 추가시간 1분이 주어졌지만, 양 팀은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하면서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17분 PSG가 먼저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이강인과 바르콜라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우스만 뎀벨레, 세니 마율루를 투입했다.

오히려 툴루즈가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후반 23분 가브리엘 소우자의 패스를 받은 얀 보호가 득점을 추가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PSG는 후반 32분 무키엘레 대신 아슈라프 하키미, 아센시오 대신 곤살로 하무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쉽지 않았다. 

정규시간 90분이 모두 흐르고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까지 PSG는 동점골을 위해 공격에 집중했지만, 툴루즈의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추가시간까지 모두 흐른 시간, 툴루즈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워렌 카만지의 패스를 받은 프랑크 마그리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골맛을 보면서 직접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는 PSG의 1-3 패배로 막을 내렸다.

경기 종료 후 평점 전문 사이트 '폿몹'은 양 팀 선수들의 평점을 매겨 공개했다. 오른쪽 측면 윙포워드로 출전한 이강인은 7.3점의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 득점을 기록한 음바페도 7.3점을 받았다.

이강인은 총 47번의 볼 터치를 기록하는 동안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87%(34/39), 기회 창출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3회, 드리블 성공 2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4회, 크로스 성공률 100%, 중장거리 패스 성공률 75%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후반 10분 이강인의 날카로움을 엿볼 수 있었다.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한 왼발 크로스로 아센시오를 찾았지만, 아센시오가 제대로 헤더를 시도하지 못하면서 득점 찬스로 연결되지 못했다. 

한편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한 PSG는 승점 70점(20승 10무 2패)에 머물렀다. 툴루즈는 승점 43점을 만들면서 리그 10위로 올라섰다. PSG는 지난 4월 29일 일찍이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