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 "김밥 1알"→소유 "메추리알 4개", 건강 일깨운 극단 다이어트..걸그룹 숙명? [Oh!쎈 이슈]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4.05.14 09: 40

걸그룹 출신들 어떻게 버텼지? 
연예인들, 특히 걸그룹 출신 멤버들의 혹독한 다이어트 일화들은 워낙 유명하지만 최근 현아의 과거가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타의 반 자의 반으로 힘든 시간을 겪은 걸그룹 출신들은 극단적인 다이어트가 몸과 정신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건강한 삶을 되찾은 바다. 몸의 혹사를 이겨내고 현재 건강한 몸으로 주목받는 이들을 살펴봤다.

-현아
가수 현아는 과거 김밥 한 알로 하루를 버텼다. 
현아는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매니저, 10여 년 동안 함께 일해온 스타일리스트, 헤어 메이크업 스태프들과 뒤풀이에 나서는 모습을 공개한다. 그 가운데, 스태프들은 현아가 김밥 한알만을 먹으며 극심하게 다이어트했던 당시 현아가 쓰러지지 않을까 몰래 가슴 졸여왔던 속마음을 처음으로 드러낸다고. 헤어, 메이크업 등 각 스태프들은 스케줄에 임하는 현아의 표정을 세심하게 살피고 의상도 신경 쓰는 등 신중히 그녀의 컨디션을 체크했었다. 
앞서 현아는 시즌비시즌' 채널에 출연, 과거 40kg까지 살이 빠졌던 경험을 털어놨다. 비가 "지금이 훨씬 보기 좋다. 내가 현아를 한참 못 보다가 몇 년 만에 본 적 있었다. 그때 어쩜 저렇게 말랐지?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현아는 "그때는 40kg이었다"라고 밝히며 "스케줄 할 때 김밥 한 알 먹고 버티고 이런 것 때문에 26살 때부터는 건강이 너무 악화됐다. 무대를 잘하고 싶었는데 무대를 잘하지 못하더라. 그 순간이 딱 왔을 때 내가 원하는 행복이 이거였나 라는 고민을 하고 있다가 작년부터 시작됐다. 이런 게 더 행복하고 소소하게 감사할 일이구나 나는 걸 느끼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제는 마른 몸매에 대한 부담감은 내려놓고 8kg 정도 증량했다는 현아다.
- 소유 
건강미 넘치는 매력으로 주목받아 온 씨스타 소유는 지난해 7월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리그'에 출연, "다이어트에 대한 딜레마가 있다. 행사를 다니면서 과자랑 아이스크림, 빵 이런 걸 먹다 보니까 갑자기 살이 확 쪘다"라며 "그때는 어떻게 뺐냐면, 하루에 메추리알 4알을 노른자 빼고 먹었다. 거의 굶었다. 한 달도 안 돼서 8kg을 뺐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후 소유는 메추리알 다이어트가 화제를 모으자 이와 관련 "메추리알에 관해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제가 지금 하고 있다는 게 아니라 정말 옛날에 제가 말랐을 때 더 빼야 했을 때 했던 거다. 건강한 다이어트법이 아니기에 절대 따라 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살을 깎아내야 하는 20~21살 때 했던 극단적인 방법이라고. 
소유는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해장 루틴 운동'을 공개하기도. 그는 음식으로 해장을 한 뒤 헬스장으로 향해 "격한 운동은 간에 무리가 갈 수 있다"며 저강도 운동으로 시작했다. 다음으로 해장용 데드리프트, 하체운동을 한 후 유산소로 루틴을 마무리했다. 
당시 걸그룹 아이즈원 멤버로 활동했던 권은비 역시 공개적으로 다이어트로 인한 고충을 전한 바. 
권은비 또한 “연습생 때 살을 빼야 했다. 사과를 채를 썬다. 한 시간에 한 장씩 먹는다. 하루에 사과를 하나씩 먹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월말평가로 몸무게를 재는 날이면, 몸무게 재기 전에 화장실 가서 침을 계속 뱉는다. 아침에 사우나를 하고 땀을 엄청 뺀다. 몸무게 잴 때 뒤꿈치도 든다"라며 극한의 다이어트를 전했다.
- 한승연 : "손바닥만 의상이라 저녁 10시에 첫 끼.. 초콜릿 한 조각" 
카라 출신 배우 한승연은 과거 2021년 OSEN과의 인터뷰에서 가수 시절을 회상하며 “예뻤지만 건강하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던 바다. 그는 “가수를 할 때는 나를 몰아붙이며 했다. 아프면 주사를 맞았고, 피곤하면 링거를 맞고 무대에 올랐다. 저의 정신적인 부분이 고려되지 않고 무대만을 위한 생활을 했었다"라고 전했다. 
카라 활동을 하며 다이어트에 집중했다는 한승연은 “‘미스터’를 할 때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었다. 저희 옷이 거의 손바닥 만한 의상이라 (세끼를 먹을 수 없었고) 항상 배가 고팠다. 어떤 날은 첫 끼를 저녁 10시에 먹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 첫 끼가 초콜릿 작은 거 하나이기도 했다고. 그러면서 "근데 그렇게 독하게 사는 게 여성의 삶에 좀 아닌 거 같더라. 건강하지 못했다. 저는 연기 활동을 하며 건강해진 게 오히려 좋다. (밥과) 찌개도 잘 챙겨 먹는다”라고 웃어 보였다. 
또한 “‘맘마미아’ 때 최저 몸무게였다”는 한승연은 “근데 그 당시 모든 분들이 ‘예쁘다’고 했었다. (말라서) 예쁘게 보였겠지만 제게는 현타였다. 당시엔 일주일에 라이스페이퍼 10장 이내로만 먹었다. 탄수화물을 대체한 음식으로 (탄수화물을) 충족시켰다. 날씬했지만 이후 피부가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알레르기도 심했다. 이제는 잘 챙겨 먹고 있고 전보다 많이 건강해졌다. 몸소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후 한승연은 자신의 SNS에 이와 관련해 "일주일 동안 라이스페이퍼'만' 먹은 건 아니에요. 단백질도 먹었고 야채도 먹었어요. 순 탄수화물 음식 섭취량을 말한 거였답니다"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이 같은 다이어트는 케이팝 산업 안에서 ‘모순’으로 지적되기도 했던 바다. '심하게 다이어트를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지만 말랐으면 좋겠다'와 같은 대중이 원하는 모순적인 요소들과 함께 대중의 시선이 만든 외모 강박 등이 어린 나이에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처럼 건강한 다이어트로 삶의 활력을 되찾은 이들의 사례가 늘어나면서 '뼈마름'을 지양하는 분위기가 더욱 조성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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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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