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부인 배우 이영하와 선우은숙의 사뭇 다른 온도의 근황이 나란히 화제다.
두 사람은 지난 1981년 결혼했지만 2007년 이혼했다. 이후 2020년 두 사람은 함께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하기도. 이혼 후에도 꾸준히 연락을 이어왔음을 밝힌 두 사람의 애틋한 모습이 대중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이영하의 근황이 알려진 것은 1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을 통해서다. 이영하는 18년 차 싱글 라이프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후배 배우 최대철은 "혼자 지내다 보면 외롭지 않으시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영하는 "외로울 시간이 없다"라며 "나는 재혼이라는 걸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혼자사는 게 익숙해졌다. 혼자 사는 게 편하다. 적적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잘 때 TV를 켜고 잔다. 사람 말을 듣는 게 안정감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영하는 "약속이 많은 와중에도 하루는 꼭 비워둔다. 손자, 손녀를 보러 간다. 지금 내 최고의 행복이다"라며 "눈 뜨면 바로 손주들 사진을 본다. 그 하루가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하는 둘째 아들은 현재 미혼이라고 말했다. 최대철은 이영하의 첫째 아들 결혼식때 축의금을 맡을 정도 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영하는 1977년 영화 '문'으로 주인공을 맡아 영화로 데뷔해 이후 1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선우은숙은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 2년 후인 2022년 10월, 4살 연하 방송인 유영재와 재혼했다. 기독교 신자라는 공통점으로 빠르게 가까워진 두 사람은 8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결혼하며 부부가 됐다. 하지만 재혼한 지 1년 6개월 만에 남남이 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해 10월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선우은숙은 '만약 또 이혼한다면 보낼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 "내 인생의 행복을 위해 결혼을 선택했다. 내가 중요하다. 방송인이기 전에 난 나의 행복을 위해 (그 사람과) 안 산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던 바다. 다른 사람의 시선과 상관없이 자신의 행복이 중요하기 때문에 행복하지 않으면 이혼한다는 생각이었다.
이혼 발표 이후 유영재의 삼혼 등 대중이 몰랐던 사실이 알려졌고, 선우은숙의 친언니 A씨가 유영재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A씨가 최근 경찰에 출석해 피해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후폭풍으로 선우은숙은 유영재와의 신혼 생활을 가감없이 공개했던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하차했다. 2019년 10월 합류한 지 4년7개월 여 만으로 각종 논란과 관련해 제작진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하차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선우은숙은 1978년 KBS 특채 탤런트로 데뷔한 뒤 ‘올인’, ‘풀하우스’, ‘황금가면’ 등에 출연했다. 유영재는 CBS ‘가요 속으로’, SBS 러브 FM ‘유영재의 가요쇼’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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