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29)가 재검진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KIA 구단은 14일 크로우가 미국으로 출국해 주치의로부터 부상 부위에 대한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크로우는 지난 10일 팔꿈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등판을 준비하기 위해 불펜피칭 도중 팔꿈치에 통증을 일으켰고 병원에서 정밀검진결과 우측 팔꿈치 인대부분 손상 판정을 받았다. 구단은 2주후 재검진을 통해 최종상태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크로우가 국내 의료진이 아닌 미국에서 주치의 진단을 받겠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구단이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재검진 결과에 따라 크로우의 최종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크로우는 미국에서 검진결과에 따라 재활 또는 방출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술 가능성도 열려있다. 재활 판정을 받더라도 장기간이라면 교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크로우는 현역 메이저리거 선수출신으로 KIA는 첫 계약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모두 투입해 영입했다. 개막 이후 8경기에 출전해 5승1패, 평균자책점 3.87를 기록했다. 역대급 외인투수로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선발로테이션을 수행하며 조금씩 구위를 끌어올리는 조짐을 보였으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이탈했다. 불펜투수로 활약하다 선발투수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팔꿈치에 무리가 온 것으로 보인다.
물론 최상의 시나리오는 단기 재활이다. 구단은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해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영입 조사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