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한유섬(35)의 복귀를 반겼다.
이숭용 감독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한유섬이 돌아왔다. 오늘 5번 지명타자로 나간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하재훈(우익수)-김민식(포수)-최경모(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오원석이다. 지난 4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한유섬은 딱 10일을 채우고 돌아왔다. 올 시즌 35경기 타율 2할4푼(129타수 31안타) 11홈런 34타점 22득점 OPS .863으로 활약중인 한유섬의 복귀는 SSG 타선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다행히 회복도 잘하고 컨디션도 좋게 돌아왔다"라고 말한 이숭용 감독은 "(한유섬의 복귀 덕분에) 이제 조금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한유섬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해줘야 할 친구들이 잘 해주지 못했다. (하)재훈이도 (오)태곤이도 조금 좋지 않았다. 그래도 일요일 두 번째 경기부터 (고)명준이와 함께 다들 조금씩 살아나서 이번주는 조금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유섬이가 와서 든든하다"라고 이야기했다.
SSG는 지난 12일 광주에서 리그 선두 KIA와의 더블헤더에서 1승 1패를 나눠가지며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다만 그만큼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컸다. 이숭용 감독은 "사실 2차전에서는 (박)성한이를 빼려고 했다. 그래서 1차전에 좀 많이 쏟아부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2차전에서는 (최)지훈이를 뺐고 성한이에게는 솔직히 물어봤다. 선발에서 빠지고 후반에 나가도 괜찮다고 했는데 자기는 나가고 싶다고 하더라. 감독 입장에서는 정말 고맙고 미안했다"라고 박성한의 투지를 칭찬했다.
불펜진에서는 노경은과 이로운이 더블헤더 2경기에 모두 등판하며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숭용 감독은 "(노)경은이와 (이)로운이는 오늘까지 쉬기로 했다. 경은이는 아예 스파이크도 신지 말라고 했다. 불펜투수들이 대기를 하다가 쉬는 것과 처음부터 딱 통보를 받고 쉬는 것이 마음가짐부터 다르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편하게 쉬게 해주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야수에는 성한이가 있다면 투수에는 경은이가 있다"라고 말한 이숭용 감독은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 그 나이에 불평불만 없이 늘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던져주고 있다. 자기관리도 잘하고 후배들을 잘 이끌고 있기 때문에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노경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오는 15일 서울과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비 예보가 있다. SSG 경기 우천취소의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숭용 감독은 "우리 입장에서는 비가 오면 좋다. 불펜진이 더 쉴 수 있다"라고 웃으며 "선발 로테이션 재조정은 없다. 그대로 갈 생각이다. 원래대로면 내일 (김)광현이가 선발투수인데 안되면 모레로 가고 이후 차례대로 하루씩 더 쉬고 나가게 될 것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