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한유섬(35)이 복귀전부터 강렬한 파워를 과시했다.
한유섬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 1볼넷 1사구로 활약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한유섬은 볼넷을 골라내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서 하재훈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한유섬은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 선취 득점이다. SSG가 2-0으로 앞선 3회 2사 1루에서는 삼성 우완 선발투수 원태인의 2구째 시속 127km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125m가 나왔다. 시즌 12호 홈런이다.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삼진을 당한 한유섬은 7회 1사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어서 오태곤의 투런홈런에 홈으로 들어오면서 이날 경기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한유섬은 이날 경기 전까지 35경기 타율 2할4푼(129타수 31안타) 11홈런 34타점 22득점 OPS .863으로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3일 NC전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던 도중 좌측 장내전근 부위 미세 손상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딱 10일을 채우고 곧바로 다시 1군으로 돌아온 한유섬은 복귀전부터 홈런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SSG 이숭용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다행히 회복도 잘하고 컨디션도 좋게 돌아왔다. 이제 조금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한유섬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해줘야 할 친구들이 잘 해주지 못했다. (하)재훈이도 (오)태곤이도 조금 좋지 않았다. 그래도 일요일 두 번째 경기부터 (고)명준이와 함께 다들 조금씩 살아나서 이번주는 조금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유섬이가 와서 든든하다"라며 한유섬의 활약을 기대했다. 한유섬은 곧바로 이숭용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한유섬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군 복귀 후 바로 홈런을 기록하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뻤다. 홈런 타석에서는 빠른 타이밍에 승부를 보려고 했고 생각하고 있던 노림수에 딱 맞아 떨어져서 좋은 타구가 나왔다. 현재 몸 상태는 나쁘지 않고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고자 했는데 출발이 좋아 이 기분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지난주 내가 빠져 있는 동안 강팀과의 대결에서 동료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며 베테랑으로서 미안하고 고마웠다”라고 말한 한유섬은 “남은 기간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