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홈런→3할 맹타…KBO 미지명→美 유학→SD 입단, 김하성 후계자로 쑥쑥 큰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5.15 05: 40

 미국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루키리그에 김하성 후계자가 있다. 주인공은 유격수 최병용(22)이다. 최병용은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3할대 타율로 맹활약하고 있다. 
최병용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 콤플렉스에서 열린 LA 에인절스 루키팀과의 경기에서 3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4타석 1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때리진 못했으나, 3출루(1볼넷, 2사구) 2도루로 활약했다. 
1회 1사 3루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1사 2,3루에서 후속 타자가 중견수 직선타 아웃,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최병용 SNS

0-2로 뒤진 3회말 2사 후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5회말 무사 1루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3-6으로 뒤진 7회말 2사 후 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2루 도루에 성공했다. 2사 2루에서 후속타자가 삼진을 당하며 경기가 끝났다. 
최병용은 지난 11일 텍사스 레인저스 루키팀과의 경기에서 솔로 홈런, 12일 콜로라도 로키스 루키팀과의 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올 시즌 루키리그에서 8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3리(21타수 7안타) 2홈런 3타점 6득점 3도루 장타율 .714, OPS 1.231의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병용 SNS
최병용은 신일고 3학년 때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키움 김휘집과 신일고 동기. 고교 때는 3루수로 뛰었다. 지명을 받지 못한 최병용은 우연히 미국 야구 유학 프로그램을 접했고, 2년제 뉴멕시코 밀리터리인스티튜드(NMMI)에 진학했다. 
190cm 장신인 최병용(우투좌타)은 미국 NMMI에서 유격수로 뛰었다. 낯선 환경에서 영어도 서툴렀고, 음식 등 적응에 고생이 많았다.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고 2학년 때인 2023시즌 58경기에 출장해 타율 4할4푼8리 15홈런 80타점 OPS 1.429의 인상적인 스탯을 기록했다. 
4년제 대학의 오퍼와 함께 메이저리그 구단의 드래프트 참가 제안까지 받았다고 한다. 최병용은 2023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 참가했고, 20라운드 전체 611순위로 샌디에이고의 지명을 받았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극적으로 지명됐다. 
샌디에이고는 드래프트 지명 후 최병용을 루키리그에 배정했다. 최병용은 지난해 루키리그에서 7경기 타율 1할(20타수 2안타) 2타점 1도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하고 끝났다. 
올해는 다르다. 최병용은 주전 유격수로 중심타선으로 뛰면서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싱글A로 한 단계 올라갈 때가 멀지 않아 보인다. 
최병용 SNS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