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31)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모의투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전문가 41명이 투표한 양대리그 사이영상 모의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잭 휠러(필라델피아)가 1위(1위표 19장)를 차지했고 2위 타일러 글래스노(다저스, 1위표 8장), 3위 이마나가(1위표 9장), 4위 딜런 시즈(샌디에이고, 1위표 4장), 5위 레인저 수아레스(필라델피아, 1위표 1장)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마나가는 이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7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 98구를 던졌으며 포심(64구), 스플리터(30구), 스위퍼(4구)를 구사했다. 사실상 포심-스플리터 투피치에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93.9마일(151.1km)에 머물렀지만 애틀랜타 타자들은 이마나가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올 시즌 성적은 8경기(46⅔이닝) 5승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중이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8시즌(2016~2023년) 165경기(1002⅔이닝) 64승 50패 4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베테랑 좌완투수인 이마나가는 올 시즌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약 725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내셔널리그 4월의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마나가는 다저스, 애틀랜타는 강타선을 보유한 팀들을 상대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올 시즌 역대급 데뷔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MLB.com은 "이마나가가 일본에서 메이저리그로 넘어와 순조롭게 적응했다는 표현은 너무 절제된 표현이다. 오프시즌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에 계약한 이 좌완투수는 역사적으로도 훌륭하게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마나가가 기록중인 0.96의 평균자책점은 1913년 양대리그에서 공식적으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데뷔 첫 8경기(최소 40이닝 이상)에서 역대 네 번째로 낮은 수치다. 이 신인 좌완투수는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선두를 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셔널리그에서 5번째로 낮은 WHIP(이닝당출루허용률) 0.94를 기록중이다"라며 이마나가의 호투를 조명했다.
내셔널리그 1위를 차지한 휠러는 올 시즌 9경기(53⅓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2.53를 기록중이다. MLB.com은 "휠러는 2019년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은 이래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고 지난해 6위에 머물렀을 뿐 사이영상을 수상한 적은 없다. 올해는 마침내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 그는 지난 경기에서 마이애미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확실히 정상궤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 2.53, WHIP 0.99, 9이닝당탈삼진 11.0, 피안타율 1할9푼 모두 커리어하이가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상위권에 오른 투수들 외에도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레이날도 로페스(애틀랜타),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잭 갤런(애리조나), 프레디 페랄타(밀워키), 크리스 세일(보스턴),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트레버 윌리엄스(워싱턴), 하비에르 아사드(컵스), 소니 그레이(세인트루이스), 폴 스킨스(피츠버그) 등이 표를 받았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이 1위를 차지했고 2위 코빈 번스(볼티모어), 3위 파블로 로페스(미네소타), 4위 로건 길버트(시애틀), 5위 쿠터 크로포드(보스턴)가 뒤를 이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