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어! 4연패가 눈앞에' 펩, 자만 금지 "아직 안 끝났다. 아무도 못 이룬 일 남았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5.15 12: 49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이 4연패 달성을 코앞에 두고 의지를 끓어올린 가운데, 방심과 자만은 경계했다.
맨시티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3-2024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순연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승점 88점을 찍으며 EPL 선두로 올라섰다. 2위는 승점 86점의 아스날. 두 팀은 나란히 최종전 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사진] 펩 과르디올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시티는 20일 웨스트햄전을 승리하면 EPL 챔피언에 등극한다. 4연패를 일군다.
자칫 토트넘전에서 패했다면 아스날에 승점 1점 차 뒤지며 2위 머물 수 있었다. 그러나 맨시티는 완승을 거두며 자력 우승 가능성을 거머쥐었다.
1992-1993시즌 EPL 출범 이후 3연패 한 구단은 역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시티뿐이다. 
EPL 출범 전에도, 후에도 리그 4연패를 달성한 구단은 없었다. 맨시티가 올 시즌 '대업' 달성을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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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방심하지 않겠단 다짐이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직 안 끝났다. 우리는 역사상 어떤 팀도 이루지 못한 일을 해내야 한다. 우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남은 한 경기를 이겨야 한다. 선수들은 압박감을 어떻게 이겨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
이어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라며 "우리에게 남은 할 일은 승리하는 것이다. 다시 우승할 수 있는 찬스를 잡은 건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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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맨시티에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에게 당할 뻔했지만, 골키퍼 선방 덕분에 살 수 있었다.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40분 맨시티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중원에서 맨시티의 패스미스가 나왔다. 맨시티 수비가 현저히 없는 상황에서 손흥민이 빠르게 박스 안으로 공을 몰고 들어갔다. 워낙 스피드가 빠르다 보니 그를 마크하려 달려든 수비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그만큼 다시 오지 않을 것 같던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손흥민은 안정적인 인사이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골키퍼 오르테가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손흥민이 동점골을 향해 맨시티 박스 안으로 향할 때 과르디올라 감독은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땅에 드러눕기까지 했다. 하지만 골키퍼의 선방을 보고 언제 그랬냐는 듯 일어났다. 이후 홀란의 페널티킥 득점까지 나오며 맨시티는 2-0 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 로마노 소셜미디어 계정.
맨시티 홈페이지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드러누웠던 때를 회상하며 “골키퍼 오르테가가 그 상황(손흥민과 1대1)에서 선방하지 않았다면 아스날이 챔피언이 됐을 것이다. 손흥민이 지난 7~8년 동안 우리를 얼마나 괴롭혔는지 아는가? 나는 (손흥민의 결정적인 찬스를 보고) ‘아니, 또? 안돼’라고 생각했다. 그때 오르테가가 믿을 수 없는 선방을 했다. 1대1 상황에서 본 최고의 골키퍼였다”라고 말했다.
'맨시티 킬러' 별명을 가지고 있던 손흥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맨시티를 상대로 모든 대회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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