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만에 MVP+신인상 동시 수상 투수, 개인 최다 130구 던졌는데 또 실책 악몽에 울다…3패 모두 수비 실책→비자책만 7점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5.15 13: 00

 일본 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에이스 무라카미 쇼키가 또 수비 실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무라카미는 14일 일본 도요하시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개인 최다 130구를 던졌으나 수비 실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7⅓이닝 8피안타 2볼넷 9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시즌 3패(2승)를 기록했다.
무라카미는 3회 선두타자 다카하시 히로토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았다. 1사 3루에서 우전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1루수 오야마가 글러브를 내밀었지만 외야로 빠졌다. 실책성 플레이였는데 안타로 기록됐다. 

한신 구단 SNS

무라카미는 4회 1사 1루, 5회 1사 1루에서 실점없이 막았고, 6회와 7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한신은 6회 1사 2,3루에서 상대 1루수의 야수 선택과 내야 땅볼로 2점을 뽑아 2-1로 역전했다. 
7회까지 104구를 던진 무라카미는 8회도 마운드에 올랐고 실책 악몽에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오카바야시에게 2루타를 맞았다. 다나카의 보내기 번트를 잡은 포수 사카모토가 3루에 정확하게 송구했으나, 3루수 사토 데루야키가 이를 떨어뜨리는 실책을 저질렀다. 1사 1루가 됐어야할 상황이 무사 1,3루 위기로 변했다. 
칼리스테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고, 삼진으로 1아웃을 잡았다. 하지만 이시카와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2-4 역전을 허용했다. 무라카미는 구원 투수에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국 한신은 2-4로 패배했다. 무라카미의 3패는 모두 치명적인 실책으로 당했다. 시즌 첫 선발 경기였던 4월 2일의 요코하마전에서도 3루수 사토의 실책으로 인해 3이닝 5실점(1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7일 히로시마전에서는 2루수 나카노 타쿠무의 실책 2개로 인해 7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또 패전 투수가 됐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신의 5순위 지명을 받아 입단한 무라카미는 2022년까지 2군에서 던졌다. 지난해 시즌 초반 대체 선발로 기회를 받은 무라카미는 개막 이후 31이닝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해 22경기에 등판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1.75, 탈삼진 137개를 기록하며 한신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무라카미는 지난해 센트럴리그 신인왕과 함께 정규 시즌 MVP까지 수상했다. 신인왕과 MVP를 동시 수상한 것은 역대 3번째 기록, 1990년 노모 히데오 이후 33년 만에 대기록이었다.
무라카미는 올 시즌 7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1.30, 탈삼진 45개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평균자책점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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