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과 세븐틴 등이 소속된 하이브가 엔터테인먼트 회사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동일인(총수)는 방시혁 의장이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하이브는 엔터테인먼트업 주력 집단 중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공정위는 하이브를 비롯해 올해 자산 총액 5조원 이상(2023년 말 기준)인 공시집단 88개를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 통지했다.
이로써 하이브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지난 해 그룹의 자산총액은 5조 2500억 원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하이브는 방탄소년단과 세븐틴, 뉴진스, 르세라핌 등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의 앨범, 공연, 콘텐츠 수익이 크게 늘어났다”라고 밝혔다.
하이브가 대기업집단에 올라가면서 방시혁 의장도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방시혁 의장은 지난 해 말 기준 하이브그룹의 지주사인 하이브의 지분 31.5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하이브는 대기업집단에 지정되면서 대규모 내부 거래 등을 공시해야 하고, 비상장 중요사항, 현황 등을 추가로 공시해야 한다. 또 내부거래 감사를 위해 하이브 뿐만 아니라 계열사들인 각 레이블의 주주 현황과 주요 경영사항 등을 자본시장에 모두 공개해야 한다.
하이브는 지난 2005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 출범한 후 방탄소년단의 성공과 함께 크게 성장했다. 이후 2021년 3월 하이브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르세라핌이 소속된 쏘스뮤직, 세븐틴이 있는 플레디스, 지코의 KOZ엔터테인먼트,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엔하이픈과 아일릿이 소속된 빌리프랩 등 멀티 레이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seon@osen.co.kr
[사진]하이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