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을 만끽할 여유도 없다. 프로야구 7위 KT 위즈 이강철 감독, 10위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스승의 날을 맞아 선물을 준비한 제자들과 함께 반등 의지를 다졌다.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은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즌 5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소소한 스승의 날 이벤트를 마련했다.
홈팀 KT는 선수단이 뜻을 모아 이강철 감독과 코치진에 소정의 선물을 전달했다. 선수단 대표로 주장 박경수가 이강철 감독에게 선물과 함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경수는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항상 먼저 다가와 선수단 입장에서 마음을 이해해주시고, 열정적으로 지도해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단 모두 단합해서 좋은 결과로 보답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마음을 표현했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이렇게 챙겨줘서 고맙다. 힘든 상황이지만 서로 격려해주고 협력하며 원팀이 돼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라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롯데 선수단도 김태형 감독의 부임 첫해를 기념하는 스승의 날 이벤트를 기획했다. 주장 전준우는 “감독님 부임 후 맡는 첫 스승의 날을 맞아 선수단이 뜻을 모아 작은 선물과 함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라고 김태형 감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비록 성적은 좋지 않지만 기죽지 말고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고참들이 이끌고 후배들이 따라가면서 더그아웃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보려고 하는 마음을 잘 안다”라며 “우리 잘 해보자. 챙겨줘서 고맙다”라고 인사했다.
이강철 감독과 김태형 감독 모두 시즌 전 예상과 달리 고난의 5월을 보내고 있다. KT는 막강 선발진에 힘입어 LG, KIA와 함께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지만 고영표, 웨스 벤자민, 엄상백이 줄줄이 이탈하며 플랜B를 넘어 플랜C를 가동 중이다. 시즌 18승 1무 24패 7위에서 도약의 그날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롯데는 KBO리그 최초 한국시리즈 7년 연속 진출을 해낸 김태형 감독을 선임하며 '거인의 도약'을 꿈꿨지만 최근 4연패를 비롯해 13승 1무 26패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두 사령탑이 스승의 날에도 선수들을 향해 도약 의지를 전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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