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에 휩싸였는데 팬들이 여전히 그를 응원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음주 뺑소니에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까지 있는 상황에서 팬들은 김호중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소속사는 지난 14일 팬카페를 통해서 “당사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어떠한 경우에도 아티스트를 지킬 것을 악속 드린다”며 “예정되어 있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 김천, 월드유니언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은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자숙 없이 활동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인데 팬들은 팬으로서 채찍질을 하기 보다는 ‘내 가수’ 감싸기만 하고 있다. 팬들은 “언제나 믿고 응원한다”, “힘내세요”, “살면서 실수할 수도 있지”, “수많은 가족이 함께해줄 거다”, “용기를 드린다”, “다친 데는 없냐” 등의 반응을 보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는 18일과 19일에는 창원 공연을, 오는 23일과 24일에는 서울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 오는 6월 1일, 2일 김천 공연도 진행하는데 팬들은 추가로 티켓을 구매해 김호중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황당한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김호중의 투어 공연 티켓값은 23만원, 21만원이다. 높은 금액에도 팬들은 추가로 티켓 구매 인증까지 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신사동에서 진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마주오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 경찰서는 김호중을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했다.
충격적인 건 김호중이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사고 이후 김호중의 회사 관계자 A씨는 경찰서를 방문해 자신이 김호중의 차량을 운전했다고 자수했다. 그런데 A씨는 사고 당시 김호중이 입고 있던 옷을 입고 경찰서를 찾아갔다.
경찰은 김호중에게 경찰 출석을 요구했고 17시간이 지나서야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호중은 9일 밤 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의 추궁에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음주운전 가능성도 있어 측정,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사고 후 시간이 많이 흐른 뒤 측정이 이뤄진 만큼 경찰은 음주운전 가능성도 조사 중이며, 매니저에 대해 범인도피죄 등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그런데 의문인 건 김호중의 차량 블랙박스에 메모리 카드가 빠져있었다. 이에 경찰은 강제수사에 착수한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호중 차량 블랙박스에 메모리 카드가 빠져 있었던 점을 이유로 지난 14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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