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음주운전 및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커지고 있다.
15일 채널A 뉴스는 지난 9일 강남구 신사동에서 벌어진 김호중 사고 영상을 공개하며 “사고 직후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나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씨는, 매니저를 운전자로 바꿔치기하고 음주운전을 한 의혹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신사동에서 진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마주오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후 김호중 회사 관계자 A씨는 경찰서를 방문해 자신이 김호중의 차량을 운전했다고 자수했지만 경찰 추궁 끝에 김호중은 자신이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서울 강남 경찰서는 김호중을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사고가 일어난 지 17시간이 지나서야 김호중이 경찰에 출석한 까닭에 음주측정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경찰은 음주운전 가능성도 조사 중이며, 매니저에 대해 범인도피죄 등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호중은 피의자 신분으로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서울강남경찰서에 나타나 8시간 가까지 조사를 받았다. 채널A 측은 “김 씨가 사고 직전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하지만 김 씨는 유흥주점은 갔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며 음주 운전 혐의는 여전히 부인하는 걸로 알려졌다”고 알렸다.
매니저가 자신의 옷을 입고 경찰서에 와 자수한 것과 관련해선 자신과 상의하지 않아 몰랐다는 입장. 또한 차량 블랙박스에는 원래부터 메모리 카드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경찰은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고려하고 있다.
심지어 KBS 9뉴스에선 "김 씨가 매니저에게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며 경찰에 대신 출석해달라고 한 녹취 파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역시 이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가 개입해 사건을 은폐하려한 정황도 드러났다"는 내용이 담겨 충격을 더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소속사 측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소속사와 김호중은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예정되어 있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 김천, 월드유니언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은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하려 한다”고 밝혀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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