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현이 아버지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15일에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미스트롯3' 선을 수상한 배아현이 아버지와 함께 등장한 가운데 마음 속 쌓인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날 배아현은 아버지와 어색한 사이로 눈길을 끌었다. 아버지는 "허리 수술을 한 지 얼마 안돼서 가끔 가다가 아프다"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딸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고 홀로 파스를 붙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아버지는 배아현의 눈치를 보며 딸에게 직접 전화하지 못하고 아내에게 전화해 돌려서 부탁해 눈길을 끌었다. 아버지는 "워낙 바쁘고 힘든 딸이라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정화조 일을 28년 했다고 이야기했다. 아버지는 "가스, 병균 노출로 위험한 일이다"라며 "작업을 하다가 차에 튄 일이 있다. 차주가 멱살을 잡기도 하고 볼 일 못 보게 한다고 작업을 못하게 한 적도 있다. 다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딸이 내 직업을 알게 됐을 때 제일 힘들었다. 솔직히 나는 끝까지 말하지 않고 숨기고 싶었다. 내가 도와주고 있는 걸 아는데 아빠가 힘든 일을 하면서 도와주고 있다는 걸 알면 딸이 힘들어할 것 같았다. 그래서 딸이 요즘 아빠 얘기만 나오면 우는 것 같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배아현은 아버지의 인터뷰를 보며 눈물을 쏟았다. 배아현은 "이야기 자체를 안 하니까 저런 이야기를 처음 듣는다"라고 말했다.
배아현은 "엄마랑은 같이 활동을 해왔고 붙어 있는 시간이 많아서 친구 같다. 아빠는 교류가 많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아현은 아버지와의 추억이 별로 없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배아현은 "엄마한테 아빠랑 따로 살았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어디 놀러간 기억도 없고 골목이나 주변에서 놀았던 기억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날 아버지는 딸과 함께 하고 싶은 일로 식당에서 밥 한 끼 먹는 것이라고 말해 주위를 뭉클하게 했다. 배아현은 아버지의 단골 식당에서 함께 갈비를 먹어 눈길을 끌었다. 배아현은 아버지의 사진을 보다가 7개월 전에 아버지의 정화조 직업을 알게 됐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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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