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혐의로 입건되면서 방송가에도 불똥이 떨어졌다.
16일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측은 OSEN에 “김호중에 대한 기촬영분은 없으며, 촬영 계획도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호중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사당귀’의 새로운 보스로 등장해 종종 얼굴을 드러냈다. 소집 해제 후 처음 찾은 예능도 ‘사당귀’였다. 지난달 14일에도 클래식 단독쇼 ‘더 심포니’를 준비하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어 앞으로 방송에도 이목이 집중됐으나 이후 촬영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고.
같은날 KBS2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 측 역시 OSEN에 “이번주(17일) 방송분부터 김호중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호중은 지난 3월부터 ‘편스토랑’의 새 편셰프로 합류한 바 있다.
내일(17일) 방송될 ‘편스토랑’에서도 김호중이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입건 소식으로 제작진은 편집을 결정했다. ‘편스토랑’ 경연 우승 메뉴를 상품으로 출시하고 있는 GS25도 17일 방송되는 225회 우승 상품은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김호중은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차를 몰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뺑소니 혐의를 비롯해 증거 인멸, 범인 도피 교사, 음주 운전 혐의까지 확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니저는 경찰서에 가서 자신이 운전했다고 자수했으나, 경찰조사 끝에 김호중이 운전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호중은 출석하라는 경찰의 연락을 받지 않다가, 17시간 만에 경찰서에 찾아가 조사를 받았다.
또한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은 사건 직후 경기도 구리 인근에 있는 호텔로 이동했고, 당시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 A씨, B씨 역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호중의 소속사 측은 16일 OSEN에 “김호중이 호텔로 이동한 것에 대해 자세한 정황은 확인중”이라며 “당시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들은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김호중의 소속사 대표이자 친척 형인 이광득 대표는 “김호중은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 이광득과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며 “얼마 후 김호중은 먼저 귀가하였고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하여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 판단으로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고, 소속사 대표는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 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소속사 대표는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사과했다.
한편, 김호중의 차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진 것을 발견한 경찰이 이를 확보하기 위해 16일 오전부터 김호중의 자택, 소속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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