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손님 챙겼는데" '피식대학' 1만명 구독 취소..지역 비하 일파만파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05.17 11: 07

‘피식대학’의 지역 비하 발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피식대학’이 영양군 방문이 그려진 영상은 지난 11일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제목으로 공개됐고,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 등 ‘피식대학’ 출연자들이 영양에 방문해 여행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3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피식대학’이 영양군에 온 만큼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거라 믿었던 이들의 믿음과 반대로 ‘피식대학’의 영상에는 지역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들이 담겨 논란이 되고 있다.

먼저 ‘피식대학’은 한 제과점의 햄버거 빵을 먹으며 “젊은 애들이 이걸 대신 먹는다”고 말했고, 전통시장 내 식당에서는 “메뉴가 특색 없다”고 말했다. 또한 마트에서 구매한 블루베리맛 젤리를 먹으며 “할매 맛이다.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고 말했고, “강이 똥물이다”, “내가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받으면..여기까지만 하겠다” 등의 말을 했다.
지역 비하 발언도 모자라 선 넘는 발언으로 영상을 꽉 채운 ‘피식대학’은 고정 댓글로 ‘지들이 댕겨온 경상도 맛꿀마 장소 무료배포 합니데이 깔끼’라면서 다녀온 곳들의 주소를 남기기도 했다.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맛꿀마 장소’라면서 주소를 공유하는 아이러니한 행동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피식대학’이 방문한 영양의 음식점 점주 인터뷰가 공개됐다. 음식점 점주는 “조금 무례했다. 영상을 봤다. ‘이제 끝났어요’ 이랬는데 ‘먹고 가야 되는데요’ 이러더라. 점심 시간 마지막 손님을 챙겨줬다”고 밝혔다. 음식점 점주의 말대로라면 ‘피식대학’은 점심 영업을 마치려던 음식점에 들어갔고, 마지막 손님을 챙겨준 점주 앞에서 무례한 말을 내뱉은 셈이다.
특히 “내 손으로 다 만들어 주는 거기 때문에 사람들이 나가면서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한다. 영양이 살기 좋은 곳이다. 그러니까 이렇게 오래 살았다. 영양이 좋다”고 말하며 ‘피식대학’ 측의 지역 비하 발언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영양군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피식대학’의 영상을 리뷰하는 내용이 그려졌고, 그 중 한 관계자가 ‘보고 울었던 1인’이라고 자막을 쓰는 등 해당 영상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음을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무례한 발언을 쏟아내고도 이렇다 할 사과 없이 SNS 활동을 이어가는 ‘피식대학’ 출연자들을 지적하며 ‘구독 취소’를 하고 있다.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기준, ‘피식대학’ 구독자들 중 1만여 명이 ‘구독 취소’를 누르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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