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식대학'에 뒤통수 맞은 영양군, 직접 지역 홍보 나선다 [Oh!쎈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4.05.17 23: 27

 '300만 유튜버 '피식대학'에게 뒤통수를 세게 맞은 영양군에서 직접 지역홍보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피식대학'이 지역 비하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 군청에서 자체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양군에서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홍보팀에서 문제의 영상을 보는 모습을 공개한 것. 
홍보팀은 "그날은 날씨도 안 좋고 하늘도 안 예쁜 날이었다"며 속상해하면서 피식대학의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 콘텐츠를 보며 눈물을 떨어뜨리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된 '피식대학'의 영양군 지역 비하를 의식한 듯한 모습이다. 

앞서,  피식대학 멤버인 개그맨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는 경상도 지역 곳곳을 여행하고 돌아다니며 소개하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 하지만 정작 영양군에 대한 홍보는 없고, 지극히 개인적인 이들의 혹평만 남은 영상이 문제의 화두가 됐다
멤버들은 "인도랑 횡단보도랑 신호등이랑 아무것도 없다”고 디스를 늘어놓았다. 심지어 영양을 두고 "중국 아니냐"고 말할 정도. 또 한 제과점에 방문해 햄버거빵을 맛본 멤버들은 "할머니가 해준 맛, 못 먹으니까 그냥 막 이렇게 먹는 것"이라고 평가하는가 하면 이 밖에도 한 백반집에 방문해서는 "솔직히 너무 특색 없다, . "내가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받으면… 여기까지만 할게"라며 영양에 놀거리, 맛거리가 없다는 식의 혹평을 내놨다
특히 "위에서 볼 땐 강이 예뻤는데 밑에 내려오니까 똥물이다”는 발언까지 서슴치 않으며 개그를 빙자한 도 넘는 발언을 이어갔고,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개그에도 분명한 선이 있기 때문. 
이와 관련 영양군 홍보팀에서는 "우리가 진짜 영양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하나 하자"라며 "우리가 미리 찍으면 안 올 것 같아서 안 했는데 (피식대학이) 찍었지 않나, 다시 오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면도 있는 걸 또 보여주고 하면 된다"며 "여기는 최고다, 영양군 블루베리 젤리 맛있다"라고 말하며 '피식대학'의 비난을 일침했다. 그러면서 '메이드 인 영양' 콘셉트로 피식대학이 다녀간 곳들을 다시 방문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영상을 만들어보겠단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경북도 관계자 또한 한 매체에 "최근 유튜브 등 미디어 플랫폼에서 경북에 대한 아무런 조사 없이 의도적으로 비하하는 경우가 많아 매우 안타깝다"며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곳이다 보니 파급력이 커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이 많은 게 사실이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일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직접 대응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는 상황.
앞서 영양군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피식대학 팀이 영양군에 방문한다는 소식에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며 지역 홍보 효과를 기대했던 바. 막상 뒤통수를 제대로 친 '피식대학'의 지역비하 영상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 하고 있다. 이는 영양군을 사랑하고 또 현재 살고 있는 지역 주민들 역시 같은 마음. 
‘300만 명’을 강조하면서 영향력을 과시했던 '피식대학' 측은, 영상 하나가 가져올 파급력을 모를리 없었을 터다. 초심을 잃은 채, 사적인 공간과 공적인 공감을 구분하지 못하며 배려와 공감대까지 잊은 '피식대학'이 대중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5일째 어떠한 사과의 입장도 전하지 않은 채, 해당 영상을 그대로 노출하며 피해는 가중되고 있는 상황. 과연 이들이 어떠한 입장을 전할지 여론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ssu08185@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