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쿠, 작별 인사하느라 기자회견 늦었어요" 슬롯 감독... "다음 시즌 리버풀 맡는다" 직접 선언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5.18 10: 59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네덜란드) 감독(45)이 다음 시즌 리버풀 지휘봉을 잡는다고 직접 밝혔다.
영국의 BBC에 따르면 슬롯 감독은 18일(한국시간) 페예노르트와 엑셀시오르의 2023-2024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 34라운드 최종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내가 다음 시즌 리버풀 감독을 맡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이번 경기가 제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젠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그래서 오늘 기자회견에 좀 늦었다. 개인적으로 작별 인사를 하고, 단순히 악수만 하는 것보다 시간을 더 갖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제가 떠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매우 기분이 좋다”라며 솔직하게 말하기도 했다.
슬롯 감독은 감독 경력 내내 뛰어난 지도력을 뽐내왔다. 2019년 AZ 알크마르의 지휘봉을 잡은 슬롯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끌던 아약스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2021-2022시즌부턴 페예노르트 사령탑 자리에 앉은 그는 2022-2023시즌 리그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팀의 조기우승을 확정해 명장 반열에 올랐다.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준우승으로 예열한 결과는 리그 우승이었다.
이번 시즌엔 정규리그 최종전을 남기고 에인트호번(승점 88)에 우승을 내줬다. 승점 81로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사진] 클롭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01년 FSV 마인츠 05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지휘봉을 잡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8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분데스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클롭은 2015년 리버풀에 부임, 현재까지 구단을 이끌고 있다. 리버풀을 지휘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2019-2020), FA컵(2021-2022), EFL컵(2021-2022), UEFA 챔피언스리그(2018-2019) 등 총 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그는 “에너지가 고갈됐다”면서 리버풀과 동행을 마무리하겠단 의사를 지난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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