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kg 뚱녀, 탈모男, 오타쿠..성별 안 가리는 '은퇴설' 배우들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05.19 22: 13

100kg가 넘는 거구로 변신도 하고, 민머리로 변신도 한다. 파격적인 변신은 은퇴설을 부르기도 하지만 이는 오히려 관심도가 높다는 뜻이며, 배우들의 도전 정신을 리스펙트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매 작품마다 은퇴설을 부르는 가장 대표적인 배우는 안재홍이다. 안재홍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스크걸’에서 BJ 마스크걸의 광팬 주오남 역을 연기하며 은퇴설 밈의 시작을 알렸다. 극 중 안재홍은 특수분장을 통해 가르마가 텅 비어버린 탈모를 표현하고, 몸무게를 10kg 증량해 주오남스러운 비주얼을 완성했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 오타쿠로 변신하기 위해 일본어를 연마하고, 대본에 적인 대사 그 이상을 표현했다. 동료배우마저 ‘더럽고 좋더라’고 말할 정도였다.

‘LTNS’에서도 안재홍의 은퇴설이 불거졌다. 감성적인 남편이자 불륜 커플을 추격하는 택시 기사 사무엘 역을 맡은 안재홍은 또 한 번 몰입도를 높이며 은퇴설에 휩싸였다. 열연을 통해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조연상을 수상한 안재홍은 “아이시떼루”라며 “앞으로도 저만의 길을 잘 걸어가겠다”며 은퇴는 없음을 밝혔다.
안재홍에 앞서서는 이서진이 파격적인 민머리 변신으로 충격을 안겼다.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에서 박원장 역을 맡은 이서진은 민머리 분장에만 무려 1시간 30분이 걸렸다. 이 분장을 벗는 데만도 1시간이 걸린다고. 이서진은 “포스터 공개 후 ‘이서진도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 우리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댓글을 봤다. 나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배우들의 파격 변신 또한 많은 화제를 모은다. 최근 화제를 모은 파격 변신은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수현이다. 수현은 극 중 복귀주(장기용)의 누나이자 몸이 무거워져 날지 못하는 비행 능력자 복동희 역을 맡았다. 100kg 특수 분장을 소화한 수현은 “워낙 제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도 좋아한다. (제작진이) 이 역할에 저를 생각하는 게 놀라웠다. 이전의 이미지를 완전히 깨버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고, 조현탁 감독은 “여배우에게 스킨 위에 특수분장을 해야 하는 게 쉽지 않은데 출연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조현탁 감독은 “현장에 있으면 수현의 모습이 너무 감쪽같다. 수현이 100kg 이상 나가는 모습을 보고 누군지 모르고 ‘저 분 살만 빼면 예쁘겠다’고 말을 한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또한 “살찐 역할을 위해 7~8시간씩 특수 분장을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수현에 앞서 특수 분장으로 화제를 모은 건 ‘미녀는 괴로워’ 김아중이다. 김아중은 한 웹예능에서 해당 특수 분장에 대해 “분장을 하기 위해 할리우드 특수 분장팀을 불렀다. 분장을 받기 위해 1박 3일로 미국에 가서 직접 본을 떴다. 이 라텍스 손을 끼면 벗지를 못한다. 그날 분량은 다 소화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화장실 가서 옷을 못 내린다. 그래서 스타일리스트 분이 화장실에 같이 가서 옷을 내려주고 볼일 보고 옷을 다시 올려줬다"며 "스타일리스트에게 너무 미안해서 물을 잘 안 마셨다. 근데 이 특수분장 하는 분들이 (배우에게) 물을 몇 리터 먹여야 하는 의무사항이 있었다”는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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