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올해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한 문승원을 마무리투수로 계속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숭용 감독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앞으로 (서)진용이가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난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상황이 다르게 흘러왔다. 지금 시점에서는 마무리투수는 이제 (문)승원이가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진용이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SSG는 지난 시즌 69경기(73이닝) 5승 4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한 마무리투수 서진용이 시즌 종료 후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문승원을 마무리투수로 기용했다. 문승원은 지난 시즌 50경기(105이닝) 5승 8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23으로 부진했지만 올 시즌에는 마무리투수를 맡아 18경기(19⅔이닝) 2승 13세이브 평균자책점 2.29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서진용은 잠시 1군에 올라왔지만 5경기(4이닝)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2군에서 다시 재활과 재조정을 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아직 완전히 결정하기 보다는 상황을 좀 더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면서도 "승원이는 마운드에서 하는 행동이나 모습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제는 진짜 어느 상황이든 믿고 맡길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아까도 농담으로 올해 세이브 1위하면 내 덕이라고 하니까 그렇다면서 웃더라. 마음가짐이 완전히 달라졌다. 지금의 퍼포먼스를 보면 마무리투수를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SSG는 이날 박성한(유격수)-오태곤(중견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하재훈(좌익수)-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안상현(2루수)가 선발출장한다. 선발투수는 로에니스 엘리아스다. 이날 경기에서는 최지훈 대신 오태곤이 선발 중견수로 나선다.
이숭용 감독은 "(최)지훈이는 지금 오금쪽이 조금 무겁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은 쉬어가게 해주려고 (오)태곤이를 냈다.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지만 선수들 모두 크고 작은 부상들이 있다. 앞으러 어떻게 시즌을 끌어가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최지훈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