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사람이에요!” 팬들 지적질에 서운함 느낀 손흥민 “하지만 빅찬스 미스 책임감 느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4.05.18 16: 55

‘토트넘 캡틴’으로 살기 참 피곤한 세상이다. 골을 넣어도 뭐라하고 못 넣어도 발끈한다.
토트넘은 1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게 0-2로 졌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63점)은 4위 아스톤 빌라(68점)와 승점 차이를 좁히지 못해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토트넘이 20일 셰필드와 최종전에서 승리해 유로파리그 진출을 노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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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들이 자기가 응원하는 팀의 패배를 바래서 충격을 줬다. 토트넘과 아스날은 ‘북런던’ 라이벌 팀이다. 일부 토트넘 팬들은 아스날의 우승을 원치 않아 토트넘이 일부러 맨시티에게 패하길 바랐다. 경기 중 맨시티가 득점을 하자 토트넘 팬들이 환호했다. 이를 본 포스테코글루가 관중석에 고함을 치면서 신경전이 펼쳐졌다.
주장 손흥민도 화가 났다. 토트넘 팬들이 감독과 대립하며 분열된 것을 보고 안타까워했다. 손흥민은 “클럽, 선수, 팬 등 모두가 나서야 한다. 우리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 감독은 확실히 클럽에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팬들에게 당부했다.
손흥민은 맨시티전 후반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일부에서 ‘손흥민이 아스날이 우승하는 것을 막으려고 일부러 넣지 않은 것’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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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쏘니라면 무조건 넣었어야 할 찬스다. 쏘니도 이제 전성기에서 내려왔다’고 비꼬는 팬들까지 나왔다. 대체 뭘 어쩌라는 걸까.
손흥민도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이브닝 스탠다드’와 인터뷰에서 “나도 사람”이라며 솔직한 감정을 표출했다.
이어 손흥민은 “골키퍼가 정말 좋은 판단을 내렸고 큰 선방을 했다. 나 또한 빅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한 큰 책임감을 느낀다. 팀이 정말 열심히 했고 좋은 결과를 내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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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비판에 손흥민은 “감독님의 첫 시즌에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다음 시즌은 반드시 더 좋을 것”이라며 팬들에게 믿음을 요구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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