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역사 새로 쓴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너무 많은 감정이 몰아친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5.19 13: 14

"무패 우승이 더 좋다."
독일 '스폭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어 04 레버쿠젠의 창단 이후 첫 리그 우승이자 분데스리가 역사상 첫 번째 무패 우승에 성공한 사비 알론소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알론소 감독은 "자랑스럽다"라고 소감 밝혔다.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18일 오후 10시 30분 독일 쾰른현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에서 FC 아우크스부르크에 2-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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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라운드에서 일찍이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던 레버쿠젠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승점 90점(28승 6무)을 기록, 분데스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무패 우승에 성공했다. 공식전 무패 기록도 51경기로 늘었다.
레버쿠젠은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빅터 보니페이스가 자리했고 아민 아들리-요나스 호프만이 공격 2선에 섰다.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에세키엘 팔라시오스-로버트 안드리히-제레미 프림퐁이 중원을 채웠고 에드몽 탑소바-요나탄 타-오딜롱 코수누가 백스리를 세웠다. 골문은 루카시 흐라데츠키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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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하게 경기를 펼치던 레버쿠젠은 전반 12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골키퍼 토마스 쿠벡이 빌드업하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빠르게 전방 압박을 시도한 아들리에게 공을 빼앗겼고 아들리는 곧바로 보니페이스에게 패스했다. 보니페이스는 실수 없이 공을 밀어 넣었다.
레버쿠젠이 격차를 벌렸다. 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박스 안에서 대기하던 타에게 향했다. 타는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수비에 맞고 굴절된 공을 안드리히가 감각적으로 슈팅해 2-0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후론 다소 지루한 경기가 이어졌다. 강등도, 유럽대항전도 상관없어진 아우크스부르크는 다소 소극적으로 임했다. 전반전은 레버쿠젠의 2-0 리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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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7분 아우크스부르크가 한 골 따라잡았다. 메르트 쾨무어가 공을 잡고 빠르게 박스 안으로 진입했고 곧장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양 팀은 각각 1차례씩 위협적인 득점 찬스를 맞이했지만,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경기는 레버쿠젠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종료 후 레버쿠젠은 경기장을 가득 채운 30,210명의 팬들 앞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진행, 구단 창단 첫 마이스터 샬레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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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알론소 감독은 "우리 팀이 분데스리가 역사를 새로 썼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 한 번도 지지 않고 승점 90점을 획득했다. 이런 업적을 이뤘다는 것을 실감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알론소는 "이번 시즌은 독일에서 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로 봤을 때도 정말 특별한 시즌이다. 아스날과 유벤투스가 무패 우승을 달성했고 이제 우리도 유럽 축구 역사의 일부가 됐다. 너무 많은 감정이 몰아친다. 설명하는 것이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레버쿠젠은 승점 90점 고지를 밟았지만,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 승점 기록을 쓰진 못했다. 역대 가장 높은 승점 기록을 가진 팀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지난 2012-2013시즌 91점(29승 4무 1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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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는 "아쉽지 않다. 우린 충분히, 할만큼 했다. 무패 우승이 더 좋다"라며 윙크를 날렸다. 
레버쿠젠은 리그 이외에도 DFB 포칼에서 5연승으로 결승에 올랐고, 유로파리그에서는 9승 3무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만약 이 기세를 더 이어간다면 역사상 전무후무한 시즌 전체 무패, '무패 트레블'도 이룰 수 있는 상황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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