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찬이도, 팀도 살렸다...호텔방 잡아줄까” 염갈량, 39세 베테랑 투수 무한 칭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5.19 15: 40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김진성(39)이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을 피칭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염경엽 LG 감독은 “진성이가 영찬이도 살리고, 팀도 살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 감독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경기을 앞두고 전날 9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1점도 주지 않고 막아내며 1점 차 승리를 지켜낸 김진성 칭찬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염 감독은 “8회 느낌이 안 좋아서 몸을 풀라고 했다”며 “7-0으로 앞서던 경기가 뒤집혔으면 팀 분위기고 꺾이고, 위기가 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악영향을 줄 수 있었는데, 진성이가 그걸 막아냈다. 영찬이도 살리고 팀도 살렸다”고 칭찬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KT 위즈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LG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9회 무사 만루 역전 위기에서 김진성이 막아냈다. 경기 종료 후 LG 김진성, 염경엽 감독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5.18 / ksl0919@osen.co.kr

김진성은 16~17일 경기에서 2연투를 했다. 18일 KT전에 앞서 김진성은 “3연투를 대기하겠다”고 했으나, 웬만하면 등판하지 않을 상황이었다.
LG는 5회초 7-0으로 앞서 나갔다. 7-2로 리드한 8회말 백승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볼넷, 2사 후 대타 배정대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서, 신본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만루에서 마무리 유영찬이 조기 투입됐다.
유영찬이 조용호에게 1타점 내야 안타, 김민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7-5까지 점수가 좁혀졌다.
그리고 9회말 유영찬은 볼넷, 안타, 안타로 7-6 한 점 차까지 추격당했고, 보내기 번트를 시도한 배정대 상대로 볼 4개를 연거푸 던져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교체됐다.
김진성이 부랴부랴 마운드에 올랐다. 신본기를 2루수 인필드플라이, 조용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해 홈에서 3루주자를 아웃시켰다. 2사 만루에서 천성호도 3루수 땅볼로 경기를 끝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KT 위즈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LG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9회 무사 만루 역전 위기에서 김진성이 막아냈다.승리가 확정된 순간 엘지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5.18 / ksl0919@osen.co.kr
염 감독은 “진성이가 슈퍼 세이브를 했다. 무사 만루에서 1점도 안 주고 막는 것이 1년에 몇 번 나오겠나. 그래서 슈퍼 세이브다. 시즌 초반 팀에 가장 영향을 줄 수 있는 경기였다”며 “영찬이가 계속 던졌더라면 패전 투수가 됐을 것이다. 그랬다면 (역전패 충격에서) 회복하느라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최악의 경험이 됐을 것이다”고 김진성의 호투가 마무리 유영찬까지 보호했다고 강조했다.
김진성은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80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4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18로 활약하며 통합 우승에 기여했는데, 39세 시즌인 올해도 불펜에서 믿을맨이다.
염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김진성이 옆을 지나가자 "호텔방 잡아줄테니 푹 쉴래"라고 애정이 듬뿍 담긴 농담 섞인 말을 건네기도 했다.  3연투를 한 김진성은 이날 경기 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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