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비난 속에서도 콘서트를 강행하고 있지만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의 연출을 맡고 있는 SBS미디어넷이 김천 콘서트에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했다.
19일 방송·가요계에 따르면 SBS미디어넷이 이날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 콘서트까지 참여하고 오는 6월 1~2일 진행되는 김천 콘서트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SBS미디어넷은 지난 4월부터 시작된 김호중의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연출을 계약해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김호중을 향한 대중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SBS미디어넷이 ‘트바로티 아레나투어 2024’마지막 콘서트인 김천 콘서트에 연출을 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SBS 미디어넷 관계자는 OSEN에 “당사는 김호중 아레나 투어와 관련해 연출 관련 계약을 한 상황이다. 현재 창원 콘서트는 연출을 하고 있지만 추후 콘서트는 협의 중이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던 바.
하지만 지난 18일에 이어 오늘(19일)까지 SBS미디어넷이 창원 콘서트를 연출하고, 더 이상 김호중 공연 연출을 맡지 않는다.
지난 18일 강행한 창원 공연 첫날 김호중은 뺑소니에 음주 운전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후 첫 심경을 밝혔다. 그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후회라는 단어다.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이번 일로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풀리지 않는 숙제가 될 것 같다. 바깥의 김호중이 있고 무대의 김호중이 있는데, 무대의 김호중을 보여드리겠다.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라고 전했다.
김호중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건에 대해 정확하게 언급하지 않고 애매한 심경 언급만 하며 상황을 빠져나가려는 뻔뻔한 태도를 보여 더욱 비난을 받고 있다. 김호중이 창원 공연 두 번째 날인 19일 추가적으로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김호중은 앞서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김호중은 택시를 들이받는 후 그대로 자리를 떠났고, 대신 김호중이 운전 당시 입고 있던 옷을 입은 매니저가 경찰에 거짓 자수를 했다. 경찰은 차량 소유자 명의를 바탕으로 김호중을 추궁했고, 처음에는 운전 사실을 부인하던 김호중인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에 자신이 운전했음을 인정했다.
음주운전 의혹도 불거졌는데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김호중이 사고 후 공황장애를 겪었을 뿐 음주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운전자 바꿔치기와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칩을 제거한 건 모두 자신이 지시하고 매니저가 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결국 운전자 바꿔치기와 블랙박스 메모리칩 제거를 인정했다.
거기다 김호중이 음주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사고 전 술을 마셨을 가능성이 있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호중 측은 콘서트를 강행하고 있어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소속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