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에이스도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최후의 저지선인 마무리마저 무너졌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올 시즌 처음으로 스윕패를 당했다. 3연패 역시 처음이다. 개막 두 달여 만에 첫 위기가 찾아왔다.
NC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회 2사 후 마무리 이용찬이 뼈아픈 홈런포를 허용하면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NC는 올 시즌 첫 스윕패이자 첫 3연패 수렁에 빠졌다. 9회 2사 후 마무리 이용찬이 이우성에게 결승포를 얻어 맞았다.
NC는 올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강팀이었다. 선두 KIA를 부지런히 추격하고 격차를 유지하면서 추격 사정권에 놓고 있었다. KIA 이범호 감독도 NC를 경계하면서 “조화가 좋은 팀이다. 포수, 내야수들이 방망이를 잘 치는 팀이 강팀인데 내야수들도 잘 친다. NC는 포수와 내야수들이 잘 치는 타자다. 또 체력적으로도 경기에 다 나설 수 있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고 외국인 투수 2명 잘 던져주고 수비도 안정적이다”라며 NC의 강함을 인정했다.
하지만 NC의 페이스는 알게 모르게 떨어지고 있었다. 리드오프 박민우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며 공격 첨병이 이탈했다. 상하위 타선의 조화가 삐걱거리면서 득점력도 시원하지 않았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도 최근 왼쪽 팔꿈치 근 피로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선두 KIA를 꾸준히 추격했지만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여기에 김재열 한재승 류진욱 김영규의 필승조들이 기복을 보였다. 마무리 이용찬이 최후의 저지선으로 버텨주고 있었지만 서로 과부하가 걸리는 상황들이 속출했다. 강인권 감독은 “타이트한 경기들이 이어져서 관리를 해주고 있지만 불펜에서 뒤집어지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타이트한 경기가 많아지며 불펜에서 몸 푸는 횟수들이 많아지고 피로도가 쌓이는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팔 푸는 횟수도 줄여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면서 필승조 관리를 설명했다.
그러나 KIA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하면서 타선은 타선대로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고 불펜은 불펜대로 무너졌다. 19일 경기에서 대체선발 이용준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최후의 저지선 역할을 했던 마무리 이용찬이 무너지며 연패의 흐름을 끊지 못했다. NC는 결국 시즌 첫 3연패와 함께 위기에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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