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카서스, 블리츠크랭크, 마오카이'...;조커픽' 자신있게 꺼내든 김정수 감독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4.05.19 22: 24

'롤드컵 청부사'로 이름을 날리던 과거의 영광은 잊고 다시 잡은 지휘봉이었다. 2년간의 공백을 딛고 현장으로 돌아온 김정수 감독은 LCK 우승에 이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우승까지 이뤄내면서 명성이 허울이 아님을 스스로 입증했다. 
젠지는 19일 오후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 BLG와 경기에서 '캐니언' 김건부의 진혼곡부터 '리헨즈' 손시우의 슈퍼 크랩, '페이즈' 김수환의 특급 캐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3-1 승리를 거뒀다. 유일한 옥의 티는 2-0으로 앞서던 3세트의 패배. 
이로써 젠지는 팀의 전신인 삼성 시절 이후 단 한 번도 들어올리지 못했던 국제전 우승컵을 처음으로 들어올리면서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약하다'는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아울러 지난 4년간 MSI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LPL을 드디어 밀어내면서 LCK에도 7년만에 MSI 우승컵을 선사했다.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김정수 감독이 이날 꺼내든 카드는 그야말로 절묘했다. 1세트 카서스, 2세트 블리츠크랭크, 4세트 마오카이까지 승부의 키를 쥔 챔피언이 됐다. 카서스는 고비마다 '진혼곡'으로 BLG의 챔프들을 빈사 상태로 만들었고, 2세트 블리츠크랭크는 마법 같은 그랩으로 상대를 혼비백산하게 만들었다. 
2-1로 쫓긴 4세트에서도 '리헨즈' 손시우에게 쥐어준 마오카이가 상대의 날카로운 다이브를 버텨내면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김 감독의 기막힌 조커픽이 경기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결국 3-1 우승의 영광을 만들 수 있었다. 
우승 이후 라이엇게임즈 인터뷰에 나선 김정수 감독은 "선수들과 연습과정에서 밴 될 챔프들을 염두하고, 다양한 챔프들을 준비했다. 해외 팀들과 스크림을 하면서 해외 팀들의 챔프를 다양하게 거리낌 없이 사용하는 것을 보고, '우리도 못할 것 없다'라고 열심히 챔프폭을 늘리면서 준비했다"며 조커픽을 사용할 수 있었던 이유를 힘주어 말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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